[경제학그래프] 6. 개별수요곡선과 시장수요곡선

by 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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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러분은 빵을 사서 먹으려고 한다. 현재 빵 가격은 개당 1,000원이다. 이때 빵을 1개만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2개를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비싸다고 생각해 아예 사지 않을 수도 있다. 이처럼 각각의 수요를 나타낸 수요곡선이 개별수요곡선individual demand curve이다. 한편 모든 사람들, 즉 모든 소비자가 사고자 하는 수요량을 나타낸 수요곡선이 시장수요곡선market demand curve이다.


이해와 해석에는 큰 어려움이 없으나, 몇 가지 주의점만 언급하겠다.


1. 개별수요곡선을 합할 때는 해당 가격 수준에서의 수량을 합하는 것이지, 해당 수량 수준에서의 가격을 합하는 게 아니다. 무슨 말이냐면, 여기서는 그래프로 나타냈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나 수요함수가 주어지면 자칫 헷갈릴 수 있다. 예를 들어 개별수요함수가 Q=100-P이고 현재 10명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시장수요함수는 10Q=1,000-10P가 된다. 여기서 좌변의 10Q를 시장(market)의 M을 붙여 QM=1,000-10P로 나타낸다. 이때 개별수요함수가 P=100-Q이라면 어떨까? 똑같이 10을 곱하면 1,000-10Q가 되고 이를 Q에 대해 정리하면 Q=100-0.1P가 된다. 이처럼 전혀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항상 수량을 합하는, 즉 ‘Q=~’꼴로 식을 정리한 후에 더해줘야 한다.


2. 기울기를 볼 차례인데, 사실상 수요곡선이 수직 형태가 아닌 이상 시장수요곡선은 개별수요곡선보다 완만한 형태가 된다. 위 수요함수를 보면 기존에는 Q=100-P이었으나 시장수요함수는 QM=1,000-10P이라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가격이 1 변하면 수요도 1 변했지만, 전체 시장에서는 가격이 1 변하면 수요가 10 변한다는 뜻이다.


3. Y축 절편이 서로 다른 수요곡선을 더하는 경우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가격이 15,000원일때부터 을은 수요가 나타나지만 갑은 10,000원까지 떨어져야 수요가 나타난다. 즉 10,000~15,000 구간에서는 시장수요에 갑의 수요가 포함되지 않기에 을의 수요만 나타난다. 그래서 시장수요곡선을 그리면 우하향하지만, 꺾인선 형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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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기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3,000원이라면 시장수요량은 얼마나 될까? 갑과 을의 수요곡선이 직선 형태로 주어졌고 두 절편 값이 나와 있으므로 수요곡선을 구할 수 있다. 갑은 Q=5,000-0.5P, 을은 Q=2,000-2/15 P이다. 둘을 더하면 QM=7,000-19/30P, 여기에 P 대신 3,000을 대입하면 5,100이 나온다. 여기까지는 다들 무난하게 푼다. 그런데 가격이 12,000원이라면 어떨까? 10,000원을 넘어서면 을의 수요만 존재하기에 QM=7,000-19/30P으로 시장수요곡선을 두고 계산하면 틀린 값이 나온다. 을의 수요함수에만 P를 대입해 풀어야 한다는 뜻이다.


수요나 공급이나 원리는 동일하기에, 개별공급곡선을 모두 더하면 시장공급곡선이 도출된다. 또 공급곡선에 있어서도 세로축 절편이 다를 경우에는 꺾인 선 형태로 나타난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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