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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coplanet Jul 12. 2020

모어댄

방탄소년단 RM과 SK 최태원 회장 그리고 강호동이 사랑하는 가방 브랜드

스위스에 프라이탁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모어댄이 있다.


모어댄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당신이 알고 있다면 사회혁신, 친환경 혹은 업사이클링에 대한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모어댄, 혹은 컨티뉴라는 브랜드에 대해 아는 일반 소비자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모어댄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과 2019년 북유럽 순방에 동행하여 유럽 국가들과 소통했고 SK 최태원 회장과 김동연 경제 부총리, 방송인 강호동 그리고 BTS RM등이 가방을 착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래서 BTS 가방으로 불리기도 한다.




모어댄의 수장인 최이현 대표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핫한 리더 중 한명이다. 그가 모어댄을 창업하게 된 계기는 유학시절 뺑소니 사고로 아끼던 자동차를 폐차했던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말 아끼던 자동차여서 아쉬운 마음에 운전석 의자를 떼서 집으로 가져왔는데, "지저분한 걸 왜 가져왔냐? 차라리 그 가죽으로 가방을 만들어 들고 다녀라"라는 친구들의 장난같은 말을 계기로 모어댄의 청사진을 그렸다고 한다. 아마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업사이클링 관련된 기업들의 사례들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그는 아이디어 단계에서 끝내지 않고 '한국 자동차 회사의 지속가능한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논문을 쓴 후 대학을 졸업했다. 그리고 자동차 생산 과정과 폐자동차에서 천연가죽, 에어백, 안전벨트를 수거해 가방을 만드는 모어댄을 창업했다. 모어댄은 2015년 창업 후, 2017년 브랜드 '컨티뉴'를 런칭했고 지난 해 연매출 30억원을 돌파했다. 매년 약 300% 정도 급성장을 하면서 업사이클링 업체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약 16명의 직원이 180여 개의 제품을 미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 15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모어댄은 약 2년간 공정 개선과 유통 판로를 탄탄히 확보했는데, 좋은 의미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제품으로서 보이기 위한 충분한 검증 기간을 거쳤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 진출한 모어댄의 '컨티뉴' 브랜드 매장



모어댄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이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



Useless를 Useful로



쓸모없는 것을 쓸모 있는 것으로 만든다

이것은 최이현 대표의 모어댄 설립 이념이다.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하고있다.


1. 업사이클링(새활용)


한국어로 번역하면 새활용이라는 단어가 된다. 어색한 느낌이 있는 이 단어가 모어댄이 집중하는 첫번째 부분이다. 기존에 리사이클링이 사용된 재료나 원료를 다시 수거해 본래 용도대로 활용한다면, 업사이클링은 용도를 다르게 만들어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어댄이 사용하는 자동차의 의자, 에어백, 안전벨트 등은 안전용품으로 분류되어 재활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새활용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프라이탁도 고민했던 부분은 그들이 사용하는 트럭 방수천이 가지고 있는 고약한 냄새였다. 때가 타거나 찢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깨끗하게 재처리하는 과정에 공수가 많이 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어댄 역시 자동차 재료를 세척하고 건조하는 과정에 많은 힘을 준다. 하지만, 이 공정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안정화되면서 폐기물을 사용하기에 원가가 절감되고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공급자와도 상생하는 관계가 된다.


2. 취약/소외계층 고용


그리고 모어댄은 사회적 책임에 집중한다. 모어댄은 특히 고용과정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가졌지만 출산을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가방 디자이너들을 고용했다. 또한, 육아와 병행할 수 있도록 재량근로제를 도입하고 재택 근무를 한다. 특이한 케이스도 있었는데, 매장 고객 응대 직원으로 탈북민을 고용한다고 한다. 고객과의 대면 기회를 높임으로서 탈북민들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것을 돕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모어댄은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 내에도 사회적 키워드들을 녹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 모어댄은 제주공항 JDC 면세점에 입점했다. 브랜드 경쟁이 심한 패션 잡화 분야에서 사회적 기업 제품이 면세점에 입점한 케이스는 많지 않다. 그 외에도 홈쇼핑, 백화점 등에 입점하고 있고 해외 시장도 늘어나고 있다.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이익 그리고 소외 계층의 고용창출까지 이뤄내는 모어댄이 더 멋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오늘도 에코플래닛 블로그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고 문헌

- 컨티뉴(모어댄) : http://wecontinew.co.kr/index.html

- 컨티뉴(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wecontinew/

- 유튜브(새롭게) : https://youtu.be/7OSvivv8y6A

- 유튜브(창업에듀) : https://youtu.be/sF5i3LIsYiY

- 문화체육관광부 : http://www.kocis.go.kr/koreanet/view.do?seq=12091&RN=4

- 아시아경제 : https://www.asiae.co.kr/article/2018090614535793045

- 이로운넷 : http://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3025

- 데일리뉴스 : http://m.goodnews1.com/news_view.asp?seq=94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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