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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코타운 Sep 01. 2017

두려울 땐 부딪혀 보는 거야!

팍치 라이, 주문을 외자!!

살다 보면 가끔 극복하기 어려운 두려운 존재를 만나기도 합니다. 저라고 별수 있겠습니까!!


라오스에 갔을 때 국수를 참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고수(coriander)의 향을 극복하긴 정말 어려웠죠. 증~말~ 토할 것 같았습니다. 맛있는 쌀국수를 고수와 향채 때문에 포기하긴 너무 아까웠습니다. 라오스 관광가이드북에도 "버사이 팍치(고수는 빼고)"는 "싸바이디"처럼 기본으로 알아야 할 문장으로 소개되곤 합니다.



그런데 "버사이 팍치"를 외치며 몇 년을 버틸 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다른 해결책이 필요했죠. 단순합니다. 부딪히는 거죠. 국수를 먹으면서 그냥 팍치를 어그적 어그적 씹어 먹었습니다. 국숫집에 가면 "팍치 라이(고수 많이)"가 기본이었죠.

지금은요? 팍치가 들어가면 어느 음식이든 맛있게 느낍니다. 팍치 향을 맡으면 라오스에서 즐거웠던 추억과 그리운 얼굴이 떠오르곤 합니다.

요즈음도 살다 보면 "팍치 라이"라고 외칠 때가 많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두려움을 이기는 자기만의 주문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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