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사실 이런 걱정보다는 올 해는 뭘 해야 되나 두리번거리는 제가 더 걱정입니다만.... 아래 링크한 기사는 6가지 관점에서 올 한 해 세계 농업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아 소개합니다. 항상 그렇듯이 제 해석이 덧붙여졌습니다.
2050년까지 30년 남았습니다. 딱 한세대입니다. 그때가 되면 10억의 인구가 더 늘어납니다. 기후변화가 어떻게 될지 그때쯤이면 결정이 나있겠죠. 글로벌 농업의 관점에서 보면 큰 도전입니다. 변화는 불가피하죠.
정밀농업, 디지털파밍 등 농업기술이 농업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모두 말하지만, 항상 투자 효율성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우리가 필요한 기술- IoT, 센서, 머신러닝, 데이터 관리 등 - 은 이미 세상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최적화시켜서 현장에서 수익을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일 뿐이죠.
이 부분에서는 약간 아쉬움을 가집니다. 진짜 R&D 경쟁력은 단위기술의 개발이 아니라 어떻게 그 기술을 현장에서 최적화시켜서 성과를 만들어내느냐인데, 우리는 여전히 기술 그 차제에 집중하는 듯해서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농식품부, 전남 등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대규모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은 기대를 갖게 합니다.
농촌에서 초고속 통신망의 접근성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자동화는 빠르게 확산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시장은 2024년이면 21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무인 트랙터, 자동 관개시설 등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작년에 일본을 방문해서 살펴보니 이미 상당한 수준의 자동화에 다다른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는 규모의 효율성 문제에 막혀서 이 부분은 진척이 더딥니다. 이 부분을 우회할 수 있는 방법론의 개발과 제도 정비가 필요합니다.
다음 10년은 농민들의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일어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젊은 세대들은 농장의 규모화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농업인구 감소화 함께 일어날 것이고, 이러한 변화가 결국은 기술 혁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들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제가 가장 크게 관심을 가지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당분간은 규모가 모든 걸 말해주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소비자들은 농장의 경영에 대해 점점 더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도 기후변화 대응, 물 사용량 등 환경적인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농장의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 분야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정부에서도 비록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농업분야에서는 대규모 인수합병이 있어왔습니다. 이런 인수합병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어느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이런 흐름에 올라탈 수 있을까요? 지난해에는 1,450건, 169억 달러(약 17조 원)의 투자가 농업분야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기술이 우수한 인력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사람들이 하는 일을 좀 더 쉽게 하고, 효과적으로 하고, 영향력 있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뿐이죠. 농업분야에서도 저를 포함해서 지원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더 잘 일을 하느냐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여섯 가지는 사실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기술, 소비자 트렌드, 투자 대비 효율성, 지원체계는 서로 떨어져서는 제대로 기능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농민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농업은 더 성장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 빈자리를 새로운 기술이 채울 것이고, 또 그 빈자리를 새롭게 만들어지는 벤처농업기업들이 채울 것입니다.
인용 : 6 Major Changes That Will Shape Global Agriculture in the 202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