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건 말야, 거기에 나 자신을 내어주기 시작하면 재앙이 되고 말지.
마음 한 켠 기댈 순 없지만 내 마음은 꽁꽁 숨겨놓고, 다치지 않을 만큼의 호의와 우정으로 지속되는 안전하고도 가벼운 관계가 어쩌면 나 같은 사람에겐 한계일지도 몰라.
이제 누군가에게 맘껏 주기엔 너무 작고 보잘것 없어진 마음이라.눅진한 먼지에 엉킨 그 애의 머리카락처럼, 불에 태워도 바람에 날아가지도 못하는 그런 따위의 마음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