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보다 중요한 kt???
타선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1회에 5점을 내면서 기세가 좋았던 타선은 김하성의 솔로홈런 2번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너무 득점을 많이 하면 오히려 대한민국에 불리한 특수한 순위 결정 룰 때문에 일부러 득점을 조절했다면 그건 성공적이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그럴 거라면 실점을 하지 말았어야죠. 실점이 거의 실책이나 다름 없는 플레이로 만들어졌다는 걸 생각하면 투수진은 그저 불쌍할 뿐이고 야수들의 문제점이 크게 지적됩니다. 김현수의 수비범위가 넓지 않다는 사실은 본인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랬다면 더욱 더 한 발 빠져서 단타로 막는 편이 나았겠죠. 다소 무리한 플레이였습니다.
타선을 이끌어줬던 양의지의 아쉬운 플레이도 나왔습니다. 공을 지나가서 파울 플라이를 놓치는 촌극이 있었죠. 그 뒤에 폭투로 1실점을 했고 그 다음에 바로 삼진을 잡았습니다. 타구만 보면 양의지가 잡을 수 없는 공이라고 생각이 되지도 않습니다. 그 공을 잡았다면 어떨까요.
이 경기에서 특히 문제를 삼고 싶은 건 이강철 감독의 kt 선수 보호 논란입니다. 뭐 그래요. 투수진의 상황이 멸망 수준이라 그나마 괜찮아보이는, 볼질 안 하는 선수들을 계속 기용할 수밖에 없다고 칩시다. 그래서 몇몇 투수들이 리그 시작하고 얼마동안은 등판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할 정도로 갈려나갈 수밖에 없다 치자고요. 그러면 야수들은요. 박병호는 발목인가가 안 좋아서 빼줬다 치면 강백호는 두 타석 하고 바꿀 이유가 있었나요? 강백호가 못한 것도 아닙니다. 체코전에서도 안타를 쳤고 대회에서 3경기 9타수 4안타 OPS 1.111입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이길 바랍니다. 그걸 제외하고도 김현수를 끝까지 박아놓고 쓰는 것 또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죠. 그 자리에 최지훈이 있었으면 2실점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중국전 선발은 원태인입니다. 솔직히 삼성 팬의 입장에서 걱정부터 됩니다. 국대 경기 열심히 뛰는 건 좋은데 이래가지고는 중국전이든 리그에서든 팔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서 털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중국전 지면 조 최하위를 걱정해야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