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이라는 환상 뒤에 숨겨진 합리적인 큐브 선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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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큐브는 궈지아의 공동 창립자였던 Ganyuan Jiang이 2011년 설립한 제조사입니다. 아마 입문자들에게 인지도와 선호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를 꼽으라면 단연 간큐브일 것입니다.
고급스러운 패키징, 정교한 마감 품질, 최신 기술이 집약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까지. 여기에 타사 브랜드와는 차원이 다른 '독보적인 가격'은 오히려 초보자들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간큐브의 어떤 라인업을 선택하더라도 문구점 큐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성능을 보여주기에 입문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글의 제목은 '간큐브 사지 마라.'라는 도발적인 문구로 정해졌을까요?
간큐브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타사 제품에서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감성과 품질이 분명히 존재하죠. 간큐브 특유의 고급스러운 마감을 선호하거나, 세밀한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즐기거나, 혹은 '비싼 큐브'를 소유하는 즐거움 자체가 목적이라면 저는 구입을 말릴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것 또한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오직 성능만을 기대하며 지갑을 열 때 발생합니다. 간큐브만의 독보적인 특징이 본인에게 중요하지 않다면, 타사 제품보다 몇 배나 비싼 비용을 지불할 이유가 사라집니다. 간큐브 중 저렴한 모델을 골라도 국내 기준 최소 3만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지만, 그 성능이 모든 종목에서 압도적인 것은 아닙니다. 특히 초보들이 접근하기 가장 쉬운 3x3x3 큐브는 간큐브의 성능이 압도적으로 치고나가지 못하는 가장 핵심적인 종목입니다.
이것이 비싼 돈을 들여 간큐브를 사고도 결국 손에 맞지 않아 타사 큐브로 돌아가는 유저들이 속출하는 이유입니다. '고성능'이라는 목적 하나만을 위해 간큐브를 고집해야 할 근거가 부족해지는 지점이죠.
간큐브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한 번만 물어보세요. "왜 꼭 간큐브여야만 하는가?"
간큐브만이 줄 수 있는 감성과 시스템이 목적이라면 그것은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비싼 게 성능도 제일 좋겠지'라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다면 다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때로는 수만 원을 아끼고 RS3M 2020 같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소비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