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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퍼큐버 Oct 03. 2023

특수큐브 입문 및 즐기는 과정 정리

스피드솔빙 관심없음

한동안 큐브 이야기를 너무 안 했죠. 이번에는 큐브 이야기를 다시 해 보겠습니다.


오늘 주제는 스피드솔빙이 아닙니다. 다른 지점에 있는 것. 특수큐브죠. 특수큐브는 제 전문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긁어온 것들이 많습니다. 이 점 이해해주세요.


그럼 특수큐브가 무엇이냐부터 알아야겠죠? 특수큐브의 기준은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요.


첫 번째는 전통적인 방식의 구분입니다. NxNxN 큐브를 제외한 모든 큐브를 특수큐브로 분류하는 겁니다. 툭수큐브가 아닌 큐브는 일반큐브라고 부릅니다.


두 번째는 위 구분법을 모르는 분들이 자주 사용하는 구분법인데 위의 일반큐브에서 WCA 공인 종목인 피라밍크스, 메가밍크스, 스큐브, 스퀘어-1, 클락을 포함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외의 큐브만 특수큐브로 부르는 거죠. 저는 첫 번째 구분법을 기준으로 설명할 거에요.


그럼 뭐 부터 시작하느냐. 일단 큐브를 맞출 줄은 알아야 할 거고 특수큐브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기 전에 여러 종류의 큐브를 맞출 줄 아는 게 좋습니다. 완전 백지상태보다는 뭐라도 아는 상태가 쉽겠죠. 여기서 말하는 여러 종류의 큐브라는 건 WCA 공인 종목 큐브들을 이야기합니다. 이것들은 다 맞출 줄 아는 상태였으면 좋겠어요. 이게 좋은 게 뭐냐면 스피드솔빙과 특수큐브 그 갈래에 정확히 서 있는 큐브들이라 내가 원하는 곳으로 바로 틀기 좋아요. 유튜브 등지에 이 큐브들에 대한 해법은 차고 넘칠 테니까 찾아보시고요. 딱 맞출 줄만 알면 돼요. 스피드솔빙 필요없습니다.


이제부터 시작해볼까요. 일단 우리가 아는 그 큐브들의 응용큐브들. 정확히는 조각 모양만 다른 큐브들로 시작하는 게 좋겠네요. 예를 들면 33 응용에는 피셔, 윈드밀, 액시스, 마스터몰픽스, 미러, 고스트 등이 있겠죠? 이 큐브들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이 큐브들은 조각 모양만 다른 거니까 해법 자체는 기존에 알던 큐브와 동일하겠죠? 근데 문제가 있습니다. 조각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기존의 큐브에서 발생하지 않는 예외형이 나온다는 겁니다. 이 예외형의 발생 원인과 해결방법을 생각하는 것은 특수큐브로 가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겠죠.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여기에 해당하는 큐브들은 너무 많이 살 필요가 없습니다. 다 해법이 거기서거기라서 몇 개만 사도 충분합니다.


그 다음은 다른 큐브를 봐야겠죠? 이제 기존의 큐브들과 완전히 다른 무언가를 하게 될 겁니다. 이제 큐브들 분류도 좀 해야 할 때가 되었죠. 비슷한 특징을 가졌다면 해법도 공유할 테니까요.


구조적인 특징으로 크게 나눈다면, 


- Face-Turning (면회전 큐브)

- Cuboid (직육면체 퍼즐)

- Corner-Turning (코너회전 큐브)

- Edge-Turning (엣지 회전 큐브)

- Gear Cube (기어큐브 종류)

- Hybrid (위 형태들의 2가지 이상의 혼합형)


등등이 있습니다. 당연히 조각이 적은 큐브들이 쉽고 조각이 많아질 수록 어려워집니다. 


그럼, 본격적인 특수큐브의 세계로가는 지도를 보시죠. 


듀나메스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국내 특수큐브 최고 권위자가 만든 특수큐브 입문 지도입니다. 당연히 여기 있는 큐브들이 전부는 아니고요. 비슷한 큐브들을 직접 찾아보실 수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레디큐브라는 큐브를 좋아하는데 이 큐브가 여기에 낄 큐브는 아니네요. 굳이 따지면 코너터닝 큐브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위의 항목들의 큐브들을 중 (중수) 정도까지의 큐브들을 전부 또는 상당수 마스터 하신다면, 기성 제품 중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는 제품들은 스스로 응용해서 맞출 수있는 능력이 생겼을 것입니다. 물론 공식을 이해하셨을 때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중수)정도까지 마스터 하셨다 하더라도, 직육면체류, 코너터닝류, 엣지터닝류의 기본의 기본을 익히신 정도이고, 더 어려운 큐브들이 물론 존재합니다.  


(고수)라고 적혀있는 항목의 큐브들은 특수큐브의 실력이 어느정도 쌓여있어야 할 뿐 아니라, 솔빙 자체가 오래 걸리는 큐브들입니다. 조각 수 보세요. 어마어마하지 않습니까? 요즘이야 영상으로 된 해법이 많이 있지만,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라면, 처음에는 반드시, 혼자서 솔빙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소개 해드릴 큐브들은, 그냥 그자체로 어려운 큐브들이면서, 앞서 언급한 항목과는 어려움의 결이 다른.... 그러니까.... 뭐랄까... 일반큐브와 특수큐브의 특징이 잘 혼합되었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어려움이 있는 독특한 큐브들입니다. 보시죠~  


가장 대표적인 게 크레이지 시리즈입니다.  특징을 이야기하자면 모든 면에 뜬금없는 동그라미가 들어가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동그라미들은 바깥쪽과 같이 돌아가는 동그라미와 따로 돌아가는 동그라미가 같이 존재합니다. 이것들의 배치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게 되죠. 크레이지 행성 시리즈 큐브들은 평균적으로 어려운 난이도의 큐브들에 속합니다.  물론, 그 사이의 난이도 차이는 확실히 있습니다.  


참고로, 행성시리즈의 난이도는 


크레이지 333 플러스 

(목성) → (천왕성) → (해왕성)→ (수성) →(금성) → (지구) → (화성) → (토성)


크레이지 메가밍크스 시리즈

(목성) → (천왕성) → (수성) → (금성) → (지구) → (화성) → (해왕성) →  (토성)


 순서로 어려워 진다고 할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난이도 순서이니 참고만 하세요. 하지만, 목성이 가장 쉽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목성)은 거의 특수큐브의 입문 단계의 난이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쉬운 행성이니, 특수큐브 초보자들도 한번 바로 시작해 보세요. 하지만, (해왕성),(수성)부터는 333 큐브를 단순 공식 암기에 의존해서 맞추는 수준이라면, 혼자서 맞추기 힘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큐브들은 큐브를 판매하는 회사에서 대량으로 생산한 제품들이라, 인터넷 상에 해법도 많고, 여러사람들에게 가이드도 받을 수 있는 영역이라고 한다면, 마지막 영역이라고 생각되는 항목은, 외국에서는 한창 급부상하고 있는 영역인 "튜닝" 큐브 영역입니다. 쉽게 말하면 직접 만드는 것입니다.


보통은 처음부터 다 만든다면 너무 비싸거나 어렵기 때문에 밴디지라는 걸 많이 이용합니다. 일반적인 큐브에서 조각 일부를 인위적으로 붙여서 떨어지지 않게 하여 회전제약을 만들고 이것을 이용해 섞고 맞추는 겁니다. 원래 돌아가야 할 곳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난이도가 더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원래 큐브를 희생해야 한다는 점과 본인이 원하는 방식의 밴디징을 눈에 보이게 하기 위한 스티커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귀찮죠. 이건 이 분야를 정말 깊게 파는 사람들이 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수큐브를 하고는 싶은데 돈이 없다면 일반큐브에 회전제약을 가하는 방법으로 특수큐브처럼 즐길 수도 있습니다. 특정 면을 아예 돌리지 않거나 큐브를 180도씩만 돌리는 등의 방법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죠. 이렇게도 특수큐브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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