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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퍼큐버 Dec 05. 2023

나에게 딱 맞는 큐브 고르는 법(2)

리뷰도 다 믿으면 안 된다.

나에게 맞는 큐브 고르는 방법은 뭘까요? 어떻게 하면 비싼 거 샀다가 후회하는 일을 없앨 수 있을까요? 초보들은 물론 웬만큼 했다는 사람도 헷갈리는 큐브 고르는 방법 두 번째 리뷰 제대로 보는 법 알아봅시다.


1. 리뷰 작성자가 누구인지 확인한다.

리뷰 작성자가 누구냐에 따라 리뷰의 신뢰도는 천차만별입니다. 실력보다는 경력에 따라, 정확히는 얼마나 다양한 큐브를 만져봤냐에 따라 갈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양한 큐브를 만져보지 못한 사람의 리뷰는 리뷰 자체가 매우 단편적인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정보의 신뢰도 또한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작성자가 의도적인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하더라도 매우 단편적인 리뷰로는 정보가 왜곡될 여지가 충분합니다. 더 저렴하면서 더 좋은 제품이 수두룩하지만 문구점 싸구려큐브보다는 훨씬 좋은 큐브 A가 있다고 해 보죠. 큐브를 많이 만져보지 않았다면 이 큐브를 좋은 큐브라고 평가할 겁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할지도 모릅니다. 역시 비싼 건 다르다면서요. 하지만 이 큐브보다 더 싸고 더 좋은 큐브가 존재한다는 걸 아는 경력자는 이 큐브를 추천하지 않겠죠. 


2. 리뷰가 언제 작성되었는지 확인한다.

옛날 리뷰에서 아무리 그 큐브가 좋다고 한들 지금 큐브와 비교했을 때도 절대적인 성능 자체가 좋은 큐브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그 당시 큐브의 성능은 현재와 다를 수밖에 없으며 평가도 그때 출시된 큐브와 비교해서 나온 것일 뿐 현재 큐브와 비교된 것이 아닙니다. 


3. 취향은 취향일 뿐 좋고 나쁨이 없음을 기억한다.

회전감을 비롯 취향에 따라 누구한테는 좋고 누구한테는 나쁜 것이 있습니다. 리뷰 작성자가 싫어한다고 해서 그것을 안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취향을 타지 않는 절대적 성능이 비슷하다면 어떤 큐브든 누군가에게 딱 맞는 큐브일 수 있습니다.


4. 광고글이거나 리뷰 작성자가 홍보대사가 아닌지 확인한다.

작성자가 특정 업체의 서포트나 스폰을 받고 있다면 아무래도 그 업체에 유리하게 작성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큐브들이 가지고 있는 약간의 장점은 다른 제품이 가지지 못한 어마어마한 장점이 될 수 있고 다른 큐브에서 볼 수 없는 큰 단점은 별거 아닌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에 광고글은 좋은 글이 아니겠죠. 단 그런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람들조차 실드를 치지 못하는 큐브라면 바로 걸러버리면 되겠죠?


5. 리뷰글에 언급된 큐브의 관리법을 확인한다.

스피드솔빙을 할 생각이라면 큐브를 관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관리를 하지 않으면 큐브 성능을 제대로 뽑아내지 못하죠. 그렇다면 관리가 되지 않은 큐브로 리뷰를 한 것은 믿을 수 있을까요? 믿을 수 없겠죠. 관리한 것과 성능이 다르니까요. 관리되지 않은 큐브 성능이 어떻든 관리 후 성능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또한 관리방법이 달라짐에 따라 회전감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기에 관리방법 자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6. 가성비가 좋은 것과 성능이 좋은 것은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경우는 성능 자체는 약간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지만 큐브에서 가성비는 그런 의미와 관련이 없는 경우도 많죠. 가격이 저렴하면서 성능은 웬만한 고가의 큐브를 씹어먹는 큐브들이 많습니다. 가성비라는 언급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그 큐브의 절대적인 성능이 떨어질 거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7. 매우 일부의 리뷰에서만 언급된 문제도 주의 깊게 살펴본다.

리뷰의 신뢰도가 충분히 높다면 다른 리뷰에서는 언급되지 않은 문제조차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오래 사용하고 나서 같은 제품의 리뷰를 다시 작성하는 경우가 적다는 점에서 오래 사용했을 때의 장점이나 단점 등이 그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조작된 문제점이 아닌 이상 그 문제가 본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8. 리뷰를 찾지 못한 큐브들의 성능을 혼자서 추론하지 않는다.

리뷰가 없는 큐브의 성능은 그냥 모르는 겁니다. 안 좋다는 후기는 없겠죠. 그냥 리뷰 자체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좋다는 걸 의미하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9. 비교군을 파악한다.

이게 매우 매우 중요한데 고성능큐브 B와 C가 있다고 해 보죠. B는 안정성이 C보다 떨어집니다. 그렇다면 B와 C를 모두 만져본 사람의 리뷰에서는 이 점을 분명히 언급하겠죠. 만약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돈이 충분하다면 C가 다소 비싸더라도 C를 사는 게 합리적일 겁니다. 근데 C가 비싸다는 이유로 안정성이 B보다도 훨씬 떨어지지만 리뷰 자체가 적어서 안 좋다는 말도 없는 D 큐브를 산다면? 돈낭비도 이런 돈낭비가 없죠. B가 C와 비교했을 때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일 뿐 큐브 자체가 고성능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다른 큐브들 따위랑은 비교도 되지 않게 안정성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참사는 막아야 합니다. 어쩌면 8번 항목과 겹치는 부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큐브뿐 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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