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L+@
CFOP를 다 외운다고 고급 해법은 끝나지 않죠. 이다음으로 외울 수 있는 정말 많은 공식들이 존재하는데요.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마지막 F2L 슬롯과 함께 윗면을 내 맘대로 조정하는 스킬 L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F2L을 하면서 윗면이 십자오엘만 나오게 할 수는 없을까요? 아예 OLL을 스킵할 수는 없을까요? 더 나아가 COLL이 완료되게 할 수는 없을까요? LS는 마지막 F2L 슬롯만 남았을 때 윗면을 특정한 상황으로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스킬입니다. 풀네임은 Last Slot. 마지막 슬롯이라는 이야기입니다.
LS를 분류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세 가지 정도를 봅니다. 첫 번째는 사용하는 상황이 제한적인가?입니다. 마지막 슬롯만 남은 모든 상황에 대하여 적용할 수 있는지 아니면 특정한 상황이 나와야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겁니다.
이때 특정한 상황임을 판단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조각의 오리엔테이션, 조각의 퍼뮤테이션, 혹은 둘 다가 될 수 있습니다. 일부 조각만 신경 쓰고 나머지 조각은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죠.
두 번째는 다음 단계를 스킵하는가?입니다. OLL을 완전히 스킵하는지 여부가 기준이 되는데 이 기준은 여러분이 어떤 해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시를 들자면 LPELL의 경우 CFOP 사용자라면 OLL을 스킵하지 못하는 LS 스킬이지만 CFEC 해법을 사용한다면 LLEF 단계를 스킵하는 LS 스킬이라 평가하게 될 겁니다. 일단 여기서는 CFEC나 CFCE를 사용하는 분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CFOP를 기준으로 평가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조금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만 F2L을 완전히 해결하는가?입니다. 실제로 LS 중 F2L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않는 스킬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엣지나 코너 중 하나만 맞춰놓은 뒤 다른 LS스킬과 결합해 OLL을 스킵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되곤 합니다. 마이너 한 스킬이죠.
물론 이것만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OLL을 스킵하면서 PLL에도 영향을 주는 LS 같은 것도 있으니까요. 이런 것들은 차근차근 다뤄보겠습니다. 여러 편에 나눠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알아두셔야 할 것 하나. 많은 LS들이 좌우대칭 상황을 완전히 별개의 것으로 취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외운 공식의 좌우대칭버전을 찾으신다면 거기서 찾으실 게 아니라 Mirror XXX를 찾거나 본인이 알아서 좌우대칭을 해가며 익히셔야 합니다. 이 점까지 알려드리며 남은 내용은 다음 게시글을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기본 F2L이나 제대로 하고 이거 건드리세요. 기본이 되어야 심화가 가능한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