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사사구
오랜만에 야구 이야기입니다. 3월 5일부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가 열리죠. 3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을 이제 반등시켜야 할 때가 왔습니다. 연습경기 2경기를 무패로 끝낸 지금 제 나름대로 분석해 봅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과 느끼는 건 비슷할 겁니다. 사람 보는 눈이 거기서 거기죠. 제가 느낀 건 다른 사람들도 느꼈을 겁니다.
두 경기를 보면서 느낀 건 이것입니다. 일단 타선은 나쁘지 않습니다. 한신과의 첫 연습경기에서는 점수는 잘 안 났지만 9안타를 치면서 출루는 계속해 줬습니다. 이정후를 제외한 메이저 선수들의 타격감이 죽어있는 건 아쉬웠지만 말이죠. 투수들은 단체로 어쩌라고 막았잖아를 시전 하는 게 좀 마음 졸이긴 했지만 어쨌든 곽빈 말고는 무실점으로 막았죠. 류현진은 명불허전이었고요. 곽빈 손톱부상은 좀 아쉽네요. 투수 한 명이 아쉬운 시점인데 말이죠. 그래도 다음 등판에 문제는 없다고 하니 다행이고 수비도 괜찮은 것 같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릭스와의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는 장단점이 더 극명하게 드러난 것 같습니다. 우선 메이저 선수들의 타격감이 돌아옴과 동시에 타선이 살아났습니다. 8점 괜히 낸 거 아니고요. 김도영, 안현민은 괴물이 맞네요. 데인 더닝의 3이닝 무실점 피칭도 좋았습니다. 실책으로 무사 1-3루 되었는데도 무실점 하는 게 보기 좋더라고요. 문제는 나머지 선수들이... 우리를 계속해서 괴롭힌 사사구가 문제였습니다. 역전은 안 당했지만 밀어내기 실점이 좀 있었고 불안한 피칭이 많이 나왔습니다. ABS가 없는 환경이라 흔들리기도 했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사사구는 확실히 많았습니다. 8,9회에는 투수진 소모를 줄이기 위해 일본 독립리그 선수들이 나왔는데 그 선수들 공이 더 좋아 보일 정도였습니다. 제구력 문제는 확실히 해결하고 가야 합니다.
결국 사사구를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배트에 공이 맞으면 바빕신이 어떻게 해 줄 거라는 기대라도 할 수 있지만 사사구는 뭘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요.
일본이 전승한다고 가정하고 2위를 위해서는 나머지 팀은 다 이겨야 할 겁니다. 대만이든 호주든 다른 팀에게도 져 줄거라 기대하기는 어려우니까요. 일본 이기겠다고 힘쓰는 것보다는 다른 팀 확실하게 잡고 가는 게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물론 나머지 팀이 당연하게 잡고 갈 것이라 생각할 만한 팀이 아니라는 게 문제입니다. 일단 체코부터 이겨서 기분 좋게 스타트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