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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퍼큐버 Aug 08. 2022

박진만 대행 체제의 첫 결과는?

희망은 보인다 희망은

우천 취소로 인해 8월 3일 수요일에 감독대행 데뷔전을 치렀던 박진만 감독대행. 신임 주장으로 오재일을 선임하고 김헌곤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조치와 함께 경기에서도 이전과는 뭔가 달라 보이는 결과를 냈습니다. 성적 자체는 2승 3패이지만 따라가려는 노력이 많이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1위 팀 SSG 랜더스를 상대로 백중세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것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첫 두산전은 현재 KBO 최강의 삼성 킬러 최원준에게 묶이면서 잔루만 엄청 남기고 패배했지만 그다음 경기에서 예술적인 번트들과 함께 두산의 투수진을 털어먹은 것을 시작으로 SSG와의  3연전을 팽팽하게 이끌어갔습니다. SSG의 투수진에게 적당히 점수를 뽑아내면서도 경기 후반부까지 그 이상의 점수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말이죠. 그것도 사실상 선발투수가 사실상 모두 대체 선발이었다는 점에서 더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SSG에게 패배했던 2경기의 역전 당시 상황이 다소 허무했다는 겁니다. 끝내기 폭투와 밀어내기 사사구가 결승점이었죠. 제대로 싸워보기는 커녕 겁을 먹고 스트존에 공을 집어넣지 못해서 패배한 아쉬운 경기들이었습니다. 역전당하기 전까지의 경기력이 비등비등했기에 더 아쉬운 경기들이 아닌가 싶네요.


지금 롯데 자이언츠의 분위기가 말이 아닙니다. 주전 선수들의 이탈이 심한 상태고 NC에게 1승 2패로 루징을 당했습니다. 삼성이 8위로 올라갈 때 9위가 NC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현재 분위기라면 그것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불펜이 볼넷이나 폭투로 점수를 갖다 바쳐서는 어림도 없겠죠. SSG의 투수진을 상대로 비등하게 싸울 수 있는 점수를 뽑아내고 팽팽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던 그 경기력만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다시 8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겁니다. 포스트시즌이 사실상 좌절된 지금 순위가 큰 의미가 있냐 할 수도 있지만 이쯤 되면 자존심 싸움이죠. 이번 시즌 무사히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 김지찬 선수 개막 후 22 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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