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O 신인드래프트 개인적 평가
두산... 감당 가능하냐?
어제 2023 KBO 신인드래프트가 있었습니다. 총 110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았습니다. 최강야구의 영향으로 고교 및 대학야구에 어떤 선수가 있는지 잘 모르던 팬들에게도 일부 선수들이 알려지면서 관심도 많이 받은 드래프트였습니다. 매우 예상되었던 픽도 있었고 다소 예상 밖의 픽도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혹은 늦게 지명된 선수들도 많았죠.
1라운드 1, 2순위는 예상대로 김서현-윤영철이었습니다. 소문으로 돌던 대로 롯데는 김민석을 지명했고 NC는 자연스럽게 신영우를 지목했습니다. 두산 1라운더 최준호 선수는 다소 예상 밖이었지만 그 외에는 1라운드에 뽑힐 만한 선수들이 뽑혔다고 생각합니다.
최강야구에 출연 중인 윤준호, 류현인 선수는 각각 두산 5라운드, kt 7라운드에 지명받으며 프로 입단에 성공했습니다. 상위 라운드 지명자가 아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지명받을 수 있다는 것은 역시나 최강야구 덕분이겠죠. 그 외에도 최강 몬스터즈의 상대팀으로 나왔던 학교 선수 중 일부가 지명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최강야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했는데 지명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의견도 있었고요.
반면 청춘야구단을 통해 알려졌던 선수들을 포함한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은 아무도 지명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이전부터 있었던 지명할 정도의 선수가 없다는 예상이 현실화된 것입니다.
팀별로 살펴보면 한화 이글스는 대전고에서만 3명을 지명하며 이것이 지연에 의한 지명이냐 실제 선수의 가치를 보고 한 지명이냐에 대한 논란이 약간 있고 롯데나 kt는 약점으로 지적받던 포지션의 선수를 1,2 라운더에 지명하지 않으면서 FA 계약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죠. 그리고 두산은... 김유성을 결국 지목했습니다.
2라운드라는 상위 라운드에서 두산의 타임 요청 후 김유성이 결국 지목이 되었습니다. 드래프트 당일 KBO가 공식적으로 규정성 김유성의 1라운드 지명이 불가능하다고 못박았기에 김유성의 2라운드 지명은 김유성이 받을 수 있는 최상위 라운드 지명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고려대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부터 장내가 술렁일 정도의 의외픽이었는데 이영하 관련 재판이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학교폭력 전과가 다 알려져 있는 선수를 2라운드라는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한 두산 프런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던 걸까요. 안우진처럼 실력만 좋으면 응원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김유성이 반성하는 모습을 봤던 걸까요. 두산의 속내를 알기 어렵네요. 아마 한동안 김유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르내릴 겁니다. 하지만 한 명 때문에 나머지 109명의 선수들이 묻혀서도 안 되겠죠. 프로에서 성공은 지명순이 아니니 프로에서 누가 성공하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