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로 한마디가 건넨 마음의 전환
마음이 힘들 때면 습관처럼 타로 채널을 찾아 듣곤 한다.
오늘도 무심코 들어간 타로 채널에서 뜻밖의 말을 들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지만, 계속 두드리다 보면 결국 돌다리가 부서져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타로 리딩 중 나온 이 말은 그저 웃고 넘길 수도 있는 한 구절이었다.
그런데 유독 내 귀에만 깊게 꽂혔다. ‘아, 이건 내 얘기구나.’ 그렇게 생각해 버렸다.
리더는 “이건 제너럴 리딩이라기보다 특정 개인을 위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 순간, 마치 나를 정조준한 말 같았다.
나는 실천력이 부족하다.
책에서 읽은 깨달음을 그저 “아, 그렇구나” 하고 넘기기 일쑤다.
이것 해볼까, 저것 해볼까, 머릿속에서는 수없이 가능성을 두드리지만 정작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타로 리딩 속 돌다리처럼, 계속 두드리기만 하다가 결국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하는 것이다.
‘준비가 더 필요해’라며 발을 떼지 못한 순간이 많았다.
블로그, 새로운 공부, 여러 가능성을 수십 번 그려봤지만 현실은 늘 제자리였다.
머뭇거림과 핑계가 나를 그 자리에 묶어두었다.
그때 들려온 말, ‘계속 두드리다 보면 다리가 부서진다’는 말은 마치 ‘이제는 그만 건너라’는 신호처럼 들렸다.
“타로가 내게 건넨 건 예언이 아니라, 행동하라는 독촉이었다. 사실 필요한 건 확신이 아니라 단 한 번의 시도였던 것이다.”
사실 내가 타로를 듣기 시작한 건 힘든 마음 때문이었다.
상황이 답답할 때, 긍정적인 말 한마디, 희망적인 메시지를 들으면 조금은 숨통이 트일 것 같아서였다.
그러다 문득 ‘나도 배워볼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한 지인의 말이 나를 단숨에 멈춰 세웠다.
“타로는 개인적인 고민을 들여다보는 경우가 많아. 그런데 너는 마음이 여려서 오히려 더 상처를 받을 거야. 차라리 안 하는 게 나아.”
그 말을 듣자 ‘아, 나는 하면 안 되는구나’ 하고 단정 지어버렸다.
그냥 흘려보내도 될 말을, 나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타로는 내가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저 듣고 위로받는 존재로 남아 있다.
이제는 실천의 작은 발자국을 조금씩 떼고 있다.
이렇게 브런치 글쓰기를 시작했으니 말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발은 뗐으니 이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일이 남았다.
물론 한 번에 큰 성과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나의 작은 발걸음이 성큼성큼 크고 힘찬 걸음이 될 수 있도록 천천히 시작해 보는 것이다.
그게 중요하다.
다시금 시작했다가 그만두지 않아야 할 텐데라는 막연한 두려움은 있다.
하지만 시작은 또 다른 하나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아가봐야 아는 거니까...
돌다리를 두드리다 깨뜨린다는 말이 자꾸 마음에 남는다.
어쩌면 나는 지금까지 삶의 많은 돌다리를 두드리기만 하며 서성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다리를 건너야 할 때인지도 모르겠다.
결국 다리를 건너야만 새로운 길이 열린다.
그 한마디가 내게 알려준 건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지금 당장 내딛으라는 초대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