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느티나무 아래서

by sally


내 마음은 지금 샛노랗다.




마음에 허기가 가득 들은 것처럼

거친 것들이 내 속을 마구 휘젓고 다닌다.


샛노랗게 물든 나뭇잎이 내 마음 안으로 속속들이 들어선다.

물든 수 백개의 이파리처럼,

수백만 가지의 아픈 사랑처럼,

그것은 곧 가시눈물 되어 쭈르륵 흘러내리고 만다.


가을 끝 허망한 세월,

샛노란 나뭇잎만 내 맘에 무성하게 물들여놓고,


하지만 그건 가을 낙엽이 아니라

내 生이 시퍼렇게 멍들다 남은 샛노란 상처였어.


울지 않을 거야.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