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국제학교 입학시험

by 제시카

내셔널 플러스에서 국제학교로 옮기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 다니는 학교에서 다음 학기에도 계속 다닐 예정인지 묻는 수요 조사 문자가 왔다. 나는 영어 환경 부족이라는 말은 쓰지 않고, 이사로 인해 학교를 옮기게 되어 다음 학기에는 함께하지 못할 것 같다고 답했다. 솔직하게 적지 못한 이유는 혹시라도 학생 기록부에 좋지 않게 남을까 봐서다. 이런 순간에 나는 늘 소심해지는 엄마다.

아이 역시 새로운 학교로 가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 보인다. 이제 막 지금의 친구들과 친해졌는데, 또다시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아이에게도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설득했다. 이곳에 와서 한 곳에만 머무르기보다는 여러 곳에서 살아보는 경험이, 그리고 영원히 이곳에서 지내는 것이 아니라 결국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다양한 환경을 겪어보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말이다. 그렇게 우리는 입학시험을 치르러 갔다.

아이는 지금까지 가본 학교들 중에서 그곳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했다. 전체 학생 수 중 한국인은 두 명뿐이라는 말을 듣고, 아이 학년에는 한국인이 있는지 물었더니 없다고 했다. 한국인이 왜 없을까. 그래서인지 이 학교에 대한 정보는 더더욱 없었다. 하지만 정보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이 끌리는 선택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한인 학부모가 있으면 정보를 얻기에는 훨씬 편하겠지만, 우리는 어차피 앞으로 2년만 더 있다가 돌아갈 예정이다. 아무 정보도 없는 곳이지만,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는 생각으로 이번 결정만큼은 나와 아이를 믿어보기로 했다.

입학시험은 학교에서 정해준 예정된 날짜에 학교로 직접 찾아가 치렀다. 아이는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컴퓨터 앞에 앉아 문제를 풀어야 했다. 작년 7월, 내셔널 플러스 학교 입학 테스트를 볼 때는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그때만 해도 아이는 영어 글을 거의 읽지 못해 옆에서 도와주거나 번역기를 사용해야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혼자 방에 들어가 수학과 리딩 테스트를 스스로 풀었다. 인터뷰도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테스트만 치른 뒤 학교 투어를 하고 끝이었다.

결과는 일주일 뒤에 알려준다고 했다. 입학 테스트 결과와 함께 제출한 아이의 성적표를 종합해 본다고 했다. 지금 우리는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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