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는 정보 업무는 필수다.
초등학교는 여교사보다 남교사의 비율이 낮다. 그 이유는 초등교사는 여자들이 선호하는 직업이기에 교대의 진학률이 높다. 따라서 학교 현장에도 여교사의 비율이 높은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남교사들은 발령을 받으면, 체육 업무나 정보 업무를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차돌쌤의 경우에, 발령 전 취득한 정보 관련 자격증이 여러 개 이었고, 발령동기보다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희망하지 않았지만, 정보 업무를 맡게 되었다.
어느 날, 교감 선생님께서는 인사 회의를 다녀오시더니, 인사 매뉴얼을 던져 주시면서 선생님들께서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정리 해 보라고 하셨다. 현재에는 이렇게 지시할 교감 선생님은 없을 것이다. 벌써 20년 전일이기에 본인의 고유 업무를 지시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인사(이동)에 관한 정리부터 시작된 정보 업무의 경험 기억을 되새겨서 정리 해 보고자 한다.
2005년 발령 후, 학교 현장에는 나이스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었다. 얼마 전에 알았는데 그 시절 사용한 것은 3세대 나이스라고 부르고 2023년 차세대 4세대 나이스가 구축이 되었다. 2023년 당시 나이스 지원단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전국단위 시스템 연수를 받은 후 지역별로 선생님께 전달 연수를 하였다. 사실 세부사항은 잘 모르고, 표면적인 시스템 경로만 안내하는 경우로 연수하면서 참으로 고생을 많이 하였다.
발령후 얼마 되지 않아, 보직 없는 정보부장을 맡았다. 경북의 특성상 작은 학교이기에 정보부의 업무는 광범위하였다. 기억을 되새겨 보면(정확하지 않다), 교육정보, NEIS 업무, 정보공시, 학내망 관리, 저소득층 PC 관리, 정보통신윤리교육, 정보보안, 컴퓨터(실) 관리, 학교홈페이지 관리, 방송장비, TV 관리 등 이었다. 즉, 컴퓨터에 관련된 모든 일은 정보 업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선생님들이 선호하는 업무는 아니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현재는 컴퓨터 유지보수 업체에서 컴퓨터의 전반적인 것을 관리하여, 예전보다는 정보 업무의 양이 많이 줄었다.
2000년도 학교 현장은 윈도우 7,8을 이용하고 있었고, 선생님들은 발령을 받으면, 정보교육(ICT 활용 교육)을 이수하면서 컴퓨터 관련 역량을 향상하고 있는 시대였다.
출근하면, 교실에 전화가 온다. “선생님, 저희반 컴퓨터의 전원이 안 옵니다.”, “선생님, 프린터에 종이가 끼어서 안 되어요.”, “선생님, TV와 컴퓨터가 연결이 안 됩니다.”, “선생님,~~~~.” 등 많은 민원들이 전화기 저편에서 들린다. 내가 교사인지, 컴퓨터 업체 직원인지 헷갈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나도 모르지만, 애써 찾고 계신 선생님 교실에 문을 두드려 나도 잘 모르는 컴퓨터 장비를 이리저리 만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90% 이상은 해결이 되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거의 원초적인 문제들이었기 때문에 해결이 가능하였다. 그렇지만, 해결해 주는 나에 대해 선생님의 신뢰도는 더 쌓여 갔다.
그 과정 속에 한 가지 터득한 것을 적어 보면,
Q. 컴퓨터의 전원이 안 오는 이유?
1. 파워 서플라이(Power Supply Unit, PSU)의 수명이 다 된 경우
2. 컴퓨터 전원 플러그가 빠진 경우,
3. 연결선 접촉 불량인 경우
4. 장기간의 노출로 메모리 카드에 먼지가 쌓인 경우
- 특히, 방학을 마치고 오면 고장이 나는 경우가 많다.
4번의 경우는 메모리 카드를 떼어 낸 후 먼지를 제거 한 후 재부팅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90%이다. (컴퓨터 기사가 해결하는 것을 유심히 본 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정보 업무를 시작하여, 정보부장 2년, 정보 업무 4년의 경험을 갖게 되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부 및 교육청 소속 나이스 지원단 활동을 2018년도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하고 있다.
경험은 지혜를 얻게 해 주고, 지혜는 업무의 수월성 및 시간의 단축을 선물로 준다.
정보 업무를 하면서 경험한 Tip을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1. 인증서 관리
- 인증서 폴더는 C 드라이브에 저장한다.
학교 인증서는 Class1, 개인 인증서는 Class2
인증서가 문제가 되면,
→ 저장 위치를 파악하기
→ 폴더 안에 4개의 파일의 유무 확인하기
→ 문제없는 GPKI 폴더에 Class2를 포함해 이용해 보기
→ 인증서 재발급(재발급에 염려하시는 선생님들이 간혹 계시는데, 재발급은 문의 열쇠를 새로 구매하는 것과 같으니, 부담을 안 가져도 된다.)
인증서 신청은 즉시 처리해 주면, 업무에 혼선이 오지 않는다. 즉, 2월 새 학년 준비기간에 기간제 선생님이나 신규 선생님, 복직 선생님 등 인증서를 준비해 두면, 3월에 권한 부여할 때 혼선이 없다.
2. 교실 및 컴퓨터실 관리
요즘은 유지보수 업체를 대부분 전담하고 있으니, 고생 끝!
키보드와 모니터는 소모품이니, 보관하지 말고, 이용 불가한 기기는 바로 폐기하는 것을 권한다. (컴퓨터실에 쌓여 있는 기기를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보관해 둔다고 쓸 수 있는 보조 기기들은 없다.)
교실에 있는 컴퓨터의 비밀번호는 챙겨두는 것이 편하다. 긴급 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지업체에 큰 비용을 지급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교실 및 특별실 컴퓨터를 순회하여 관리 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것이 큰 업무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컴퓨터실은 방학을 이용하며 미리 포맷하여 관리하면 이용에 문제점을 98%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여름방학인 8월 초, 겨울방학인 1월 말 유지업체에 요구하여 꼭 미리 관리해 두면 편하다.
그리고 교실 컴퓨터는 최신 사양을 쓸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편하다. 그 이유는 제일 컴퓨터를 많이 쓰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 한 가지를 추가하면, 저학년일수록 최신 사양 컴퓨터를 설치해 드리는 것이 수월하다. 아무래도 나이가 드신 선생님들께서 컴퓨터의 소양이 젊은 사람보다 더 낮기 때문이다. 현재엔 안 그럴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그게 더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3. 컴퓨터 유지업체 관리
컴퓨터 업체는 매년 행정실과 계약을 새로이 체결한다. 따라서 가끔은 경쟁사가 있으면, 수요자인 학교는 많은 서비스를 받기도 한다. 정보 업무를 처음 맡았을 때는 교사의 호출보다 행정실의 호출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경험도 하곤 하였다. 따라서, 교사의 요청에 어떻게 하면 즉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 고심한 끝에 터득한 것이 있다.
컴퓨터 기사님이 유지보수 업무를 하러 왔을 때, 따라다녔다. 그래서 소소한 서비스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유심히 살폈다. 그래서 터득한 것이 위에 컴퓨터 전원이 안 켜질 때 해결점이었다.
유지보수 업체에 전화로 문의를 드려, 해결점을 물어보고, 직접 해결 후 전화를 드려, 서로 편의성을 추구한다.
그리고 업체 대신 해결한 일은 무조건 전화나 문자로 남겨서 내가 애쓰고 있음을 알렸다. 그런 다음에 오실 때 미안하신지 신속하게 처리해 주셨다.
하지만, 요즘은 신속히 처리하는 것도 유지업체 재계약에 영향을 미치는지 예전보다는 아주 빠르게 처리해 주신다.
업체 사람이 방문하면, 꼭 인사드리고 음료수를 드린다. 먹는 것을 주는 사람에게는 친절할 수밖에 없다.
(사례를 기대하고 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간단한 간식을 드리는 것은 신속한 처리를 기대해 볼 만하다.)
4. 정보보안
교육청에서 제시하는 양식에 잘? 관리하면 된다. 여기에서 너무 서류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교사로서 최소한의 장부만 관리하면 된다.
교실이나 특별실에 학생 정보, 특히 주민등록번호가 없는지 확인하면 크게 초등학교에서는 문제 될 것이 없다.
학기 초에 NEIS 및 k에듀파인 권한 관리자를 선정하고, 업무 분장에 따른 권한을 부여하면 된다. 단, 인사이동으로 담당자가 변경될 때는 관리자 변경 내부 결재를 처리해 두어야 한다.
정보 업무를 되짚어 보니, CCTV 관리, 내pc지키미, 홈페이지 관리, 정보공시. 유지보수 업체 관리, 나이스 업무 등 학교의 소프트웨어 역할을 한다. 교사는 어디까지 정보 업무에 대한 소양을 지녀야 할지 생각 해 보면, 끝이 없다.
단지, 언젠가는 이러한 행정적인 측면이 많은 부분에서 교사의 손이 떼어지는 날을 기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