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도망치지 않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로켓 라쿤의 리더다운 면모가 보이는 대사.
가오갤 3 드디어 나도 봤다.!!!
대체 불가한 가디언즈 멤버들의 캐릭터가 하나하나 살아있다. 로켓의 끔찍한 과거사에 오열하고 가디언즈의 우정보다 진한 가족애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달고나라테를 생각 없이 들이킨 덕에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놓친 몇 분이 아쉬 울 정도였다. 내 방광에 실망할 뿐 영화는 싫은 부분이 단 하나도 없었다.
성길 씨의 우직하고 일단 도전하는 모습이 늘 갈팡질팡하는 나와는 달라서 멋있었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맨티스에게는 한없이 위로를 받고 싶었다. 네뷸라의 이지적인 매력과 푸근한 드랙스의 자상함도 좋았다. 츤데레 매력의 가모라와 멋진 총질과 우월한 댄스실력을 뽐내는 그루트까지.. 진부한 표현이지만 모든 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다.
영화의 사실상 주인공은 로켓이었고 그의 숨겨진 과거가 공개되면서 너무나 슬펐다. 로켓과 라일라, 티프스, 플로어의 절망 속에서 피어난 동물들의 순수한 우정은 아름다웠다. 상대적으로 약자인 동물과 어린이들이 억압받는 모습에서는 분노가 일었다. 가장 감성 있던 시절 들었던 creep이 오프닝곡으로 나올 때 이미 울컥했다.
엔딩씬은 가디언즈와 내가 가족이 된 느낌으로 벅차올랐다. 희한한 캐릭터들 속에 내가 녹아드는 순간이었다. 이토록 관객을 친근하게 사로잡는 영화가 또 있을까 싶다.
#줍줍#가오갤#로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