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1 학부모입니다만
끝없는 공부가 두려워
비평준화지역에 살기에 내신성적으로 아이의 고등학교를 결정지어야 하는 순간이 진짜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 고등학교의 입시설명회부터 학원에서 실시하는 설명회까지 찾아다니고 보니 진이 빠진다. 09년생 아이들부터 수능 과목이 광범위해지기 때문에 현 중3, 08년생 아이들은 재수가 쉽지 않을 '재수 없는 세대'라고 한다. 교과냐 학종이냐 논술이냐 정시냐... 어떻게 대학을 보낼 것인지 전략을 세워야 하기에 고등학교 선택이 쉽지 않다.
고등학교 입시설명회에서는 서울대를 몇 명 보 냈는지, 인서울에 몇 명이 진학했는지 무진장 강조를 한다. 아직 고등학교 입학도 하지 않았기에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다만 경기권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가서 집에서 통학만 해줘도 입시는 성공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
수능시험이 치러진 날 한국사 시험지를 출력해서 풀어보았다. 설레는 마음에 채점해 보니 33점이 나왔다. 어디 가서 한국사전공이라고 말하기엔 다소 부끄러운 성적이다. 근대사를 하나도 모르고 있다는 게 스스로에게 충격이다.
대학이 대수냐 싶다가도 대학을 보내야 나의 숙제 하나가 해결될 것임을 알기에 괴롭다.
수만휘의 쏟아지는 입시 관련 글들을 읽으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이 깊어진다. 대학별 입시전형도 각양각색이라서 엄마가 머리 싸매고 공부해야 된다는 학기 초 담임선생님의 말이 이해가 된다. 아... 돈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입시 박사가 되어야 하는구나.
인생에 공부는 끝이 없다
뇌 기능은 점점 쇠퇴하는데 집어넣어야 할 것들은 날로 진화하고 집요해진다.
뇌를 쓰기 위해, 뭐라도 되겠지 안심하기 위해 수능 시험문제를 풀어보고, 자격증 강좌를 다시 살펴본다.
공부는 끝없다
#학부모#예비고1#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