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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드커넥션 2024 tour
And yet, We still
by
로우어
Sep 29. 2024
태생이 f인 아줌마는 공연장에서 또 울어버렸다.
달리는 곡들 들으며 신났는데 '가장 높은 인연' 연주되는 순간 왜 심장이 쿵쾅거리고 가슴이 아파오는지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울고 싶지 않은데 이 사람들 공연장 오면 한 번씩 울게
된다
.
인디병 걸린 사람 아니오
가을 타는 사람도 아니오
스트레스에 절은 사람 아니오
그 전날 면접에서 까였다고 그런 건 더더욱 아니오
음악이 그런 건데..
서영주 목소리가 아름답고 슬픈 건데..
Freddy 영상 기발하고 재기 넘쳤고 쫀득쫀득한 연주도 좋았고 딱네잔 취한 듯 휘청대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작년에 봤던 공연에서는 액션이 많지 않은 밴드라고 생각했는데 그 새 뭔가 풍성해졌다. 멘트도 많아지고 자기들끼리 너무 신나서 무대를 휘젓는 게 행복해 보였다.
드럼 주위로 모여드는 건
마치
아기새들이 어미새 곁으로 오는 것 마냥
귀여웠다
.
연주하면서 아기자기하게 스텝 밟는 베이시스트는 귀여움
그 자체.
캡틴락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기분이 그를 보면서 다시 피어올랐다.
넷 다 조카들 보는 심정이고 귀여운데 losing myself, hi drunk. 같은 곡들 무대 보면 카르스마가, 기세가, 에너지가 나를 제압해서 좋다. 그냥 음악으로 꽉 나를 가둬주는 게 고맙다고 할까
두 시간 동안 정신 못 차리게
해 줘서
고마워
음악으로 나를 지배하고 지탱해 줘서 고마워
더 많이 사랑받았으면
공연장에 외국인 팬도 오던데
해외투어도 하고
더 큰 곳에서 공연하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대해
나의 가장 높은 인연
#너드커넥션#투어#가장높은인연#인디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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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인디밴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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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어
81년생. 20세기 이야기와 가슴을 울렸던 음악, 영화, 책, 일상을 씁니다. 잘 쓰지 못하는거 알지만, 꾸준히 쓰는 작가가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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