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빵집에서 배운 창업의 모든 것
망원동은 골목마다 작은 이야기들이 살아 있는 동네입니다. 빵집, 카페, 꽃집, 네컷 사진관, 수제 맥주집, 네일아트, 소품샵 등 저마다 개성 있는 간판을 걸고 저마다의 손님을 맞이합니다.
온리디스베이커리도 이러한 풍경 속에 자리 잡으며 단순한 빵집이 아니라 골목을 채우는 한 조각이 되어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점심때가 되면 사람들은 소금빵이나 휘낭시에를 사가기도 하고 오후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엄마들이 아이와 함께 거북멜론빵을 고르곤 했습니다.
주말이면 20대 청년 고객들이 주로 방문했고, 때론 관광객과 외국인 손님들도 매장을 채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무렵이면 단골들이 하나둘 들어와 “오늘도 고생 많으셨죠?” 하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하루는 초등학생 단골이 빵을 사가며 말했습니다.
“어제는 숙제하다가 졸려서 거북멜론빵 먹었어요. 그랬더니 힘이 나서 다 했어요.”
그 말에 딸은 크게 웃으며, 작은 봉지에 서비스를 하나 더 담아주었습니다.
또 어떤 단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힘들고 우울할 때마다 여기 와요. 빵 냄새 맡으면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이러한 짧은 한마디가 딸에게는 온디베가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 확인시켜주는 순간이었습니다.
외국인 단골 고객들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딸과 교류하고 있는 프랑스 유학생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한국 생활이 힘들 때가 많지만 여기에 오면 고향 생각이 나서 위로가 돼요.”
빵이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을 이어주는 매개가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매장 운영에는 동네 이웃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특히 가장 가깝게 있는 요거트집 사장님은 든든한 동료였습니다. 딸은 처음 창업했을 때 원재료 가격과 거래처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 몰라 고민했습니다. 그때 요거트집 사장님은 솔직하게 자신이 쓰는 재료 업체와 가격대를 알려주셨습니다.
“처음엔 누구나 어려워요. 우리끼리 정보라도 나눠야 버틸 수 있어요.”
그 대화는 단순한 정보 교환을 넘어 골목 공동체의 연대를 느끼게 했습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서로 매출 이야기를 털어놓고, 홍보 방법이나 단골 관리 팁도 주고받았습니다.
때로는 “오늘 손님 많으세요?” 하고 가벼운 안부만 나눠도 큰 위로가 되는 이웃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