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빵집에서 배운 창업의 모든 것
첫 번째 도전, 잠실 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
온리디스베이커리가 처음으로 백화점 무대에 올랐던 순간은 2024년 9월, 추석을 앞둔 잠실 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였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첫 팝업이라는 말은 담담해 보이지만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딸이 할까 말까를 수십 번은 더 고민했던 시간이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가장 먼저 부딪힌 현실은 예산 문제. 백화점 팝업은 단순히 자리를 빌리는 일이 아니었기에 임대료, 수수료, 집기 비용, 포장재, 인건비, 물류비까지 하나하나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했습니다. 그러나 확인을 하면 할수록 불안감이 더 앞섰습니다.
문제는 비용보다도 수익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얼마나 팔릴까?”
“백화점 고객은 우리 빵을 좋아해 줄까?”
“재료비와 인건비를 감안하면 손익분기점은 넘길 수 있을까?”
온리디스베이커리는 아직 작은 매장이었고 백화점 팝업을 운영하기 위한 참고 데이터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잘되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잘못되면 몇 달간의 수익을 한 번에 잃을 수도 있는 선택의 순간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고민은 온리디스베이커리는 혼자서 운영하는 매장이라는 현실이었습니다. 제품을 만드는 사람도 운영을 책임지는 사람도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람도 결국 한 명!
팝업스토어는 빵만 잘 만들면 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루에 수백 명의 고객을 응대해야 하고, 백화점 운영 규정과 일정에 맞춰 움직여야 하며, 문제가 생기면 그 자리에서 바로 판단하고 해결해야 하는 현실이 앞에 있었습니다.
“팝업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아주 현실적인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협력자의 필요성이 떠올랐습니다. 함께 고민해 줄 사람, 현장에서 손을 보태 줄 사람, 적어도 결정의 무게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혼자서 버티는 창업이 아니라 함께 가는 창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팝업을 준비해나가는 과정은 온리디스베이커리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성장해야 할지를 묻는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첫번째 팝업스토어를 도전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팝업대행사와 미팅을 하고 나니 할일들이 산더미같이 많아졌습니다.
백화점에 맞는 상품 구성 및 각종 서류 준비, 선물 수요를 고려한 패키지, 추석 시즌에 어울리는 메시지, 진열 방식과 동선 등 준비해야 할 것들도 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 만나는 고객에게 어떤 브랜드로 기억될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하나라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준비 목록은 점점 길어졌고 그만큼 마음은 무거워졌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 맞는 타이밍일까?”
“조금 더 준비한 뒤에 해도 되지 않을까?”
“괜히 무리하는 건 아닐까?”
하지만 결국 우리는 이 질문 앞에서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완벽해서 시작하는 창업은 없다는 것. 그리고 첫 도전은 언제나 두려움과 함께 시작된다는 것을.
그렇게 온리디스베이커리는 망설임과 계산, 두려움과 기대를 모두 안은 채 잠실 롯데월드몰이라는 낯선 무대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이 팝업은 단순한 판매 행사가 아니라 온리디스베이커리에게는 우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묻는 첫 번째 공식적인 도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