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빵집에서 배운 창업의 모든 것
세 번째 팝업 도전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이번에는 백화점 현장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팝업이었습니다. 단체 주문을 대행하는 초기 스타트업 플랫폼인데 이는 저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되었습니다.
3일 동안 진행된 온라인 팝업에서는 휘낭시에와 거북빵빵이 쿠키를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택배배송이라는 장벽이 있었지만, 전국 어디서나 주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온라인 팝업 플랫폼 이벤트로 택배비 지원 정책이 시행되고 있어 더욱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도전, 고객과의 새로운 연결
온라인 팝업을 준비하며 우리는 또 한 번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배송 중에 빵이 부서지면 어떡하지?”
“상자를 열었을 때 감동이 있어야 해”
이를 위해 포장 방식을 여러 번 테스트했습니다. 아내는 휘낭시에가 흔들리지 않도록 스펀지를 자르고 완충재를 덧대며 꼼꼼하게 포장법을 개발했습니다. 딸은 쿠키가 포장 안에서 부러지지 않도록 하나하나 개별 포장을 시도했습니다.
온라인 팝업은 지방 고객들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멀리 살아서 매장에 못 가봤는데, 이제야 먹어볼 수 있어요.”
SNS에는 인증 사진이 쏟아졌습니다.
“포장도 예쁘고, 맛도 최고예요.”
그 반응은 오프라인 못지않게 뜨거웠습니다. 온라인 팝업은 온리디스베이커리가 전국의 고객과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족의 헌신, 그리고 현장에서의 단련
세 번의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영업 현장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은 우리 가족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맡아 하나의 TF팀처럼 움직인 훈련장이었습니다.
딸은 기획자이자 제빵사였습니다. 상품 구성을 고민하고 포장 콘셉트를 정하며, 동시에 수천 개의 빵을 구워냈습니다. 딸의 모습은 더 이상 어린 학생이 아닌 창업가의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운송 기사이자 조력자였습니다. 새벽마다 빵을 싣고 백화점으로 달리며 주차장에서 무거운 상자를 옮겼습니다. 길 위에서 쏟아진 땀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딸의 꿈을 실어 나르는 자부심이었습니다.
아내는 디스플레이 디자이너이자 포장 전문가였습니다. 손님이 처음 매대를 보았을 때 어떤 인상을 받을지 세심히 고민했고, 포장 리본 하나까지도 정갈하게 매만졌습니다. 때로는 직접 만든 장식 소품으로 매대를 꾸미며 현장의 분위기를 살려냈습니다. 가족이 함께 만든 무대였기에, 더 치열했고 더 따뜻했습니다.
첫번째 팝업 때 딸이 2주 동안 집에 들어오지 못하고 매장에서 쪽잠을 자던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새벽에 빵을 구우며 눈을 비비고,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몸을 웅크린 채 잠시 쉬었다 다시 반죽하던 딸의 모습은 아버지로서 마음이 아프면서도 한없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아빠, 힘들지만 행복해요. 내 빵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아요.”
그 말은 고단한 하루를 견디게 해주는 힘이었습니다.
손님들의 반응, 그리고 세 번의 도전이 남긴 것
팝업스토어의 가장 큰 보람은 역시 손님들의 생생한 반응이었습니다.
롯데월드몰에서는 “명절 선물로 딱이에요.”라는 말에 힘이 났고, 신세계 본점에서는 “이 거북이 빵, 사진 찍으려고 샀어요.”라는 손님의 웃음에 감동했습니다. 이번 온라인 팝업에서는 “멀리 살아도 이제 온리디스베이커리의 빵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아요.”라는 메시지들이 쏟아졌습니다.
손님들의 말은 단순한 칭찬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백화점 무대에서도, 온라인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