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빵집에서 배운 창업의 모든 것
창업을 준비하는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업종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프랜차이즈와 개인 빵집 사이에서의 고민은 사실상 안전한 길과 진짜 내 길 사이에서의 선택이었고 딸은 더 험하지만 더 자기다운 길을 택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 결심을 지켜보며 다시금 확신했습니다. 딸의 창업 준비는 그녀가 자신의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이었고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일은 그 길을 끝까지 함께 걸어주는 것이었습니다.
대학에서의 제과 및 제빵 전공은 그녀에게 전문성을 쌓아주었고,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시절의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은 현장의 감각을 길러주었으며 코로나 시절의 어려움은 끈기와 책임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창업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도전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녀의 지난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온리디스베이커리라는 이름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었습니다. 부모로서 두려움도 있었지만 동시에 믿음도 있었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빵집을 열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경영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온리디스베이커리의 씨앗이 뿌려졌습니다. 전공으로 쌓은 전문성, 아르바이트에서 배운 운영 능력, 코로나 시절의 끈기, 그리고 프랜차이즈 대신 직접 만든 빵집을 선택한 용기!
딸의 모든 준비 과정은 단순히 창업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준비였습니다. 그리고 부모로서 저는 두려움 속에서도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빠인 제 마음은 걱정이 앞섰습니다. 프랜차이즈가 더 안전할 것 같은데 직접 개인 빵집을 하겠다고 하니 처음에는 너무 안타깝게 생각되었습니다. 더구나 저는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담당하면서 수많은 현장을 보아왔습니다.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시작했지만 끝내 폐업과 파산을 맞이한 스타트업도 있었고 다시 재기하려 발버둥치는 과정에서 좌절하는 청년들도 가까이에서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얼마나 고되고 많은 눈물이 필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경험은 제게 딸의 창업을 선뜻 응원하기 힘들게 하는 무거운 이유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마음은 딸의 눈빛을 보며 자꾸만 믿음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이 아이는 단순히 가게 하나를 열려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건 삶을 세우려는 결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심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전공으로 쌓은 전문성, 아르바이트에서 얻은 운영 경험, 프랜차이즈 대신 직접 개인 빵집을 택한 용기까지 모두 모여 딸을 단단히 지탱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로서의 걱정과 청년지원사업 담당자로서의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결국 제 할 일은 딸의 길을 끝까지 지켜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딸이 대학시절에 새벽같이 나가 밤늦게 돌아오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걱정했습니다.
“너무 힘들고 피곤하지 않을까? 공부는 도대체 언제 하지?”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딸은 단순히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운영자의 눈으로 매장을 분석하고 주인의 마음으로 책임지는 법을 배우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의 경험이 훗날 창업을 결심했을 때 단순히 기술자가 아니라 운영자로 설 수 있는 힘이 되어 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