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흐르지만, 사라지지 않는 시간

엄마로서의 시간에도, 나의 일과 꿈은 흐르고 있었다

by 제이그릿



“아이가 어릴 때, 어떻게 일을 하셨어요?

저도 할 수 있을까요? ”


이런 질문을 받았다.
그 시절을 떠올려본다.
정확히 말하면, 둘째를 출산한 그 해에
나는 사업자 등록을 하고 본격적으로

3D 작업을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오랫동안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의 설계팀에서 일해왔다. 퇴근 후에는 도면 작업과 3D작업을 아르바이트로 이어갔다.


회사 다니는 동안에도,
늘 ‘일’을 멈추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아마 일을 놓는 시간이 되짚어보니,

20년에 가까운 시간 중 1~2년도 되지 않을 것 같다.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땐,
낮잠 시간과 모두가 잠든 밤 시간을

나만의 시간으로 삼았다.
그렇게 하루 8시간,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작업 시간이 조금은 안정되었다.
6~7시간,


그리고 학원이나 틈새 시간에는
다시 노트북을 펴고 작업에 몰입했다.


어떤 일이든,

나는 늘 같은 태도로 임해왔다.

‘지금 내게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아이를 돌보면서도
일을 놓지 않았던 이유는,
일을 하는 시간이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정말, 중요한 건
지금도 아이도 자라고 있고, 나도 자라고 있다는 것.

물론 아이는 아직도 나의 손길을 많이 필요로 한다.
하지만 그 시기가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안다.


그래서 나는
불안한 미래를 미리 걱정하기보단,
지금 이 시간을 더 잘 살아내는 데 집중한다.


지금 이 순간도 시간은 흐르고있으니까.


살다 보면,
모든 걸 완벽하게 준비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오히려, 어떤 상황히는 담담히 받아드릴 수

있는 자세를 만드는편이

더 현명하다 싶을 때도 있다.


중요한 건
'어떤 상황이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태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다 보면,
아이도 나도, 스스로 설 수 있는 날이 올 테니까.


갓 세상에 나왔던 딸 아이는 벌써

7살 유치원생이 되었고,

큰 아이는 중학교 1학년이 되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른다는 걸.


그래서 오늘이 소중하다.
이 하루가,
내일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준비’이자
가장 따뜻한 ‘다짐’이 되기 때문이다.


나 역시 누군가의 좋은 글 하나에 영감을 받고,

위로를 받아왔기에 ,

내가 담담히 써내려간 이 글이 누군가의 하루에는
작은 위로이자 영감이 되기를 바라며
진심을 담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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