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는 말, 마음 깊은 곳에서

마음이 자꾸 걸리는 날

by 제이그릿

미안함이라는 마음

주말, 친정 식구들이 다녀간 뒤

마음이 편치 않았다.


꿈에서도 나왔던 걸 보면,
그 편치 않았던 마음이
내 무의식까지 따라온 모양이다.

아침이 되어도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가족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평소에도 많이 생각하고,
잘하고 싶다는 다짐도 자주 하지만,

과연 나는,
얼마나 표현하고,
얼마나 행동으로 옮기고 있을까.


그 생각에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
어느샌가 미안한 감정이 자꾸 올라왔다.

안되겠다 싶어,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처음엔 아무렇지 않게 일상 얘기로 시작했다.


하지만 울컥 차오르는 마음을
억누르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참지 못하고,
엉엉 울며 엄마에게 마음을 전했다.

“너무 잘하고 싶은데,
하는 게 너무 없어 미안해.”

그게 내 마음이었다.
다른 말이 필요 없었다.
억눌렸던 내 마음은
‘미안함’ 그 자체였던 것 같다.

30분 넘게 울며,
그동안 쌓아뒀던 마음을 쏟아냈다.


늘 아낌없이 주시는 부모님께,
늘 덜 주는 자식이지만...

이 마음이라도 전할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자주,

따뜻하게 전해야겠다.

미안함이 아닌, 넘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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