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사장이 되었다

나를 움직이는 힘은 사람을 향한 태도와 가치관이었다.

by 제이그릿
어쩌다 사장이 되었다


정말 코 앞으로 다가왔다.


뜻하지 않았지만 내 일이 된 이상, 잘 해내고 싶다. 혹여 잘 되지 않더라도 그 또한 과정일 테니.

묘하게도 마음속에서 오래 준비해 왔던 길 같았다.

재밌는 생각과 아이디어가 쉴 새 없이 떠오르고, 그동안 이어온 스터디 모임과 만남들이 이 순간을

위한 예행연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쩌다 사장이 되었다’고 하니, 사람들은 3040 크루 같은 단체를 만드는 건지,

아니면 3D 디자인 회사를 키우려는 건지 물어왔다.

그것 또한 언젠가 이루고 싶은 나의 목록이 맞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들과의 균형, 나의 성장 속도를 헤치지 않으면서 차근차근 이뤄갈 꿈으로 남겨두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장의 길.


예상치 못한 길은 전혀 다른 곳에서 열렸다.
나는 1년 된 필라테스 센터를 인수하게 되었다.

업종은 다르지만, 결국 사람이 중심이라는 점은 같다. 오래 생각만 하던 시작의 물꼬가 트인 듯하다.

시스템을 세워 운영하겠지만, 우선은 직접 부딪히며 이곳의 모든 것을 알아가고 싶다.

무엇보다 기존에 함께하던 직원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천천히 스며들며 함께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여정을 기록하려 한다.


그리고 유튜브 콘텐츠로도 남겨볼 계획이다.

어쩌다 사장이 되었지만, 진짜 사장이 되어가는 과정. 실수도 하고,

고난도 맞이하겠지만 결국 풀어내는 이야기.

그 솔직하고 진솔한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흥미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되길 바란다.


돌아보면 나는 10년간 건축과 인테리어 설계를 했다.

결혼과 출산 후에는 집에서 일을 이어갔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육아와 일을 함께 붙잡고자 했다.

둘째를 낳으며 3D 디자인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달려온 지도 벌써 6년.

걸음마부터 시작했던 일이었다.

최장 20년을 이어온 거래처와 여전히 협업하며, 백화점과 면세점의 디렉트 의뢰를 받기도 했다.

크몽에서는 상위 2% 프라임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나는 일하는 엄마이고, 지금도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

어쩌다 사장이 되었지만, 결국 나를 움직이는 힘은 사람을 향한 태도와 가치관이다.
그 마음으로 또 다른 시장에 들어서며, 제2의 성장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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