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 - 마닐리
다음날 아침 일찍 오토바이를 구입하러 델리 시내에 있는 깨롤박이란 지역에 왔다.
한국의 퇴계로처럼 오토바이 숍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아침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 정도였다.
전날 밤 일찍 잠든 것도 있었고 여행지에서는
왠지 잠이 안 온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있다.
주변을 구경하며 돌아보고 있었다. 영국에서 여행 온 고등학교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50대 초반의 남자이며 결혼은 했고 아이들은 없다 한다. 매년 여름 방학을 이용해 인도에 온다고 한다.
나는 북인도 <히말라야> 구간을 여행한다 하였고 하였다. 자기도 다녀온 코스는 좀 다르지만 자기가 다녀온 경험담을 이야기하여 주었다. 고산병에 대한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고 특별한 약은 아직 까지는 없고 그냥 버디면 된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직 까지는 고산병에 대한 현실감은 없다.
혹시 모를 오토바이 접촉 사고에 물어 보았다. 인도는 아직도 외국인들이 오토바이 보험을 드는대는 까다로운 제약이 많이 있었다. 보통 책임보험 정도 든다. 혹시라도 접촉사고시에는 그냥 현금으로 보상해주던지 받는 경우가 편하고 대부분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우리는 길거리에서 짜이(india tea)를 마시며 오토바이숍이 오픈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도는 로열앤필드(Royal Enfield) 오토바이의 주 생산국이며 가장 잘 팔리고, 많은 사람들이 로열앤필드(Royal Enfield)를 여행하는데 이용하고 있었다.
우리는 로열앤필드(Royal Enfield) 클래식버전 500CC를 각자 구입하였다. 나는 2009년식 카브레타, 함께 간 동료는 2011년식 인잭션을 구입하였다.
외국인이 오토바이를 구입해도 관례상 명의변경을 외국인 명의로 하여 주지는 않는다. 보통 오너쉽카드와 보험증 정도 확인하여 전달받으면 된다.
오너쉽카드(아래)
중고 바이크의 컨디션은 예측하기가 힘들다.
우리는 목장갑으로 머플러에 꽉 틀어막아놓고 엔진 상태를 점검하였고
운행을 해보고 엔진에서 잡소리가 나는지 확인해 보았다.
깨놀박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려 하는 외국인들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외국인들
그리고 인도 현지인들로 붐볐다.
우리가 여행하려 하는 북인도(North India) 히말라야 지역은 고산지대가 많다.
세계에서 운전도로 중에 가장 높은 도로도 여기에 있다.
여행 코스를 좀 정리하자면:
델리 - 찬디가르 - 마날리 - 솔랑벨리 -로탕패스(해발 약 4,000미터) - 바라차-라(해발 약 5,000미터) - 팽(해발 약 4,600미터) - 타 그랑-라(해발 약 5,400미터) - 레, 라닥(해발 약 3,500미터) - 창-라(해발 약 5,400미터) - 판공초 - 라마유로 - 조질라 패스(해발 약 3,500미터) - 스리나가 - 잠무 - 델리
새벽 2시에 기상해서 찬디가르를 향해 출발했다. 델리는 교통 체증이 심한 곳이다. 아침 7시에 출발한대도
델리 도심지역만 벗어나는데 7-8시간은 걸린다.
새벽 공기는 상쾌하였고 금세 도심지역을 벗어날 수 있었다.
도심 곳곳에 소, 개들이 배외하는 모습이 보였고 사람들도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새벽 2시인데도 사람들이 꽤 있는 편이다. 교통상황도 한국 오후 2시경의 트래픽 정도는 된다.
도심을 한참을 벗어나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또다시 몇 시간을 달려서 찬디가르를 지났고
처음으로 오프로드를 만났다.
도로는 여기저기 움푹 파인 웅덩이도 있었고 대부분 흑먼지 날리는 비포장 도로였다.
2명 또는 3명 이탄 오토바이며 트럭들 길거리를 동물들...
마치 70년대의 한국의 모습과 닮았다.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4FABARCT4lo&feature=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