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음악시장에서는 '콜라보(Collaboration)'와 '매쉬업(mash up)'이 대세다. 특정 목표를 위해 서로 한 팀을 이뤄서 함께 작업하는 콜라보와는 다르게 '매쉬업(mash up)'은 서로 다른 노래를 조합해 새로운 노래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사전상 '매쉬업(mash up)'은 '으깨다'라는 뜻으로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서 으깨면 완전히 새로운 음식이 만들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IT분야에서는 매쉬업 콘셉트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혼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도 정보 서비스에 부동산 정보를 조합하면 새로운 서비스로 거듭나게 된다. 아울러 나이키와 아이팟의 협력도 매쉬업도 좋은 사례이다. 아이팟에 연결된 나이키 운동화를 신으면 자신의 운동량을
체크할 수 있다. 매쉬업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단순 콜라보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따라서, 매쉬업은 표현 방법만 다를 뿐 창의성과 상상력과도 일맥상통한 개념이다. 왜냐하면 이들 개념은 모두 얼핏 보면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 보이는 분야의 지혜와 식견을 조합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는 창의력과 상상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창조성이라는 것은 무엇인가를 서로 연결하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한 사람에게 어떻게 해서 창조했는지를 묻는다면, 그들은 좀 쑥스러워할 것이다. 왜냐하면 실제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단지 자기 경험에서 얻은 지식을 서로 연결해서 그것을 새로운 것으로 통합시킨 것이다"
일반적으로 창의력이라고 하면 타고난 것으로 후천적으로는 높일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느 정도 후천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뇌과학이나 학습 심리학의 연구로 밝혀지고 있다.
하나의 행동이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그 일을 수월하게 해낼 수 있다. 뇌는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려는 습성이 있는데, 무언가에 익숙해지면 힘들이지 않고 그것을 자동적으로 수행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습관을 들이게 되면 힘들이지 않고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떠한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중간중간 새로운 일들을 시도해보자. 같은 것만 계속하지 말고 가끔은 일부러라도 큰 변화를 줘서 즐겨보자. 이럴 때 매쉬업된 엄청난 사고의 힘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