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지사가 성폭력 의혹으로 탄핵 위기에 처했다. 2011년부터 뉴욕 주지사로 3번째 임기를 이어왔고, 최근까지 그는 뉴욕의 코로나 위기를 극복한 성공한 리더십으로 불려 왔다.
그런데 아이러닉 하게도 탄핵의 가장 큰 이유는 성희롱·성추행 의혹이다. 지난해 12월 첫 성추행 의혹이 드러나고 지금까지 쿠오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는 7명이다. 여기에 전 배우자를 학대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아울러 6월, 코로나 19 사망자 수를 조작했다는 정확도 드러났다. 요양원 내 코로나 19 사망자 수를 3,000명가량 줄여서 발표했다는 것이다.
능력 있는 리더들에게서 이러한 도덕적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의 고위 임원이나 정부조직의 단체장 정도 되면, 뛰어난 성과와 탁월한 리더십, 독보적인 전문성, 치열함과 균형 잡힌 순발력 등 모든 성공요인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동시에 생존과 성공전략, 특히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난 사람들이다.
그런데, 역사를 돌이켜 보면 많은 리더들은 돈, 권력, 성적 추문이라는 세 가지 유혹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했다. 리더가 되어 권력을 잡으면 세 가지 변화가 생긴다고 한다. 첫 번째로 가치관이 바뀐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권력으로 변한다. 더 큰 권력을 소유할수록 더 쉽게 개인의 이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도덕성이 변한다. 주위에서 듣기 좋은 소리만 한다. 좋은 말만 듣다 보니,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실제보다 내가 더 대단한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나는 열외 즉 예외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일탈 행동을 할 가능성이 생긴다. 세 번째로, 다른 사람을 보는 관점이 변한다. 지시를 따르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우월감을 느끼고, 사람을 부리는 것에 익숙해진다.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멀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 우리는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하는가? 그동안 우리는 자신감 있고, 카리스마 있고, 자기애를 갖춘 사람에게 끌려 그런 사람들을 리더로 뽑았다. 하지만 이제 세상은 달려졌고, 우리가 리더로서 필요한 사람은 능력 있고, 겸손하며, 도덕적인 사람이다. 이제는 역량, 대인관계, 자기 인식, 코칭 수용 역량 등이 리더십의 핵심 요소가 되었다.
이런 새로운 리더십 요소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가 인식하는 '자신'과 남들이 바라보는 '자신'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먼저다. 큰 차이가 없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소통과 공감이 가장 중요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