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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May 03. 2021

한국과 일본 청년들의 취업의 미래

2020년 기준 일본 대졸 취업률이 98%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같은 기간 한국 대졸 취업률은 64% 수준이니, 그 차이는 크다.  물론 일본과 한국은 산업구조나 정책기조 등에 차이가 있어서 단순히 숫자를 놓고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  


일본의 취업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베이비붐 세대(1947~1949년)가 대거 퇴직했고, 그 자리를 저출산 세대의 자녀들이 대체해 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고용창출이 잘되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도 한몫했다.


그러나, 일본의 취업환경이 좋아진 것이 단순히 인구감소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자리 자체가 늘어난 것으로 봐야 한다.  일본도 취업 빙하기가 있었다.  1990년 말부터 2000년대 초반, 그리고 세계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에서 2010년까지이다.  이 시점만 해도, 도시바(Toshiba)가 무너지고, 샤프(SHARP)가 매각되고, 산요(SANYO)가 파산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파나소닉(PANASONIC)도 위험하다는 소식이 들릴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2~3년간, 일본 기업이 어려움에 처했다거나, 무너졌다는 소식은  들은 기억이 없다.  오히려, 파나소닉(PANASONIC), 소니(SONY), 히다찌(HITACHI)가 재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취업률에 대해 "경기확대 배경으로 인한 채용 호조가 그 이유"라고 분석하는 배경이 바로 그것이다.  결국,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취업환경이 좋아지면서 절대적인 일자리수가 늘어난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봐야 한다.


또 하나, 리더십 세대교체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기업 오너와 CEO의 세대교체가 한창 진행 중이다.  마찬가지로 일본 기업의 리더십도 교체되면서 청년 세대와의 소통이 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일본 내 외국 기업에서는 여성 임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미 Amazon Japan, IBM Japan의 주요 핵심보직에서는 능력 있는 여성들이 활약하고 있다.  단순 세대교체가 아닌 새로운 리더십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부분은 이런 급변하는 환경에서 한국보다 일본에 물리적인 일자리가 더 많다는 현실이다.  

일본에는 도쿄라는 세계경제 구역이 존재한다.  따라서 구글, 트위터, 애플 등 글로벌 빅 테크 기업들의

오피스의 규모는 한국보다 클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구글 코리아는 400여 명 남짓이지만 구글 재팬은 1,000여 명을 넘어선다.  애플 코리아는 약 500명 수준이나 애플 재팬의 직원수는  4,000명이다. 우리나라의 8배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딩 실력이나, 어학실력이 동일하다는 전제 조건에서 일본 청년들이   좋은 조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할 확률이 높아진다.  많은 장점(야심, 역동적 질) 가진 우리 청년들이 쉽게 좌절하기 쉬운 구조이다.


취업 활동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결국 포기하게 된다.  지치고 힘들어서 자포자기하거나, 도전적인 목표를 이루기보다는 현실적인 장벽을 넘지 못하고, 타협하거나 안주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봐 왔다.

하지만, 지금도 도전하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포기하기 않고, 버티면서 계속 도전하는 사람만이 바로 자기 실력대로 이루어 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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