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 한인교회가 약 3,500개 있다고 한다. 미국에는 약 300,000개의 교회가 있다고 하니
1% 정도가 한인교회인 셈이다. 내가 있는 조지아주에만 약 200개 정도의 한인교회가 있다.
한국에는 약 40,000개의 교회가 있다고 한다. 편의점과 분식점보다 훨씬 많다.
이렇게 교회가 많다고 예배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공간 효율화 및 멀티미디어 예배를 위해
관련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를 경험하면서 교회도 예배 방식을 포함해, 공간으로써의 많은 변화도 필요하며, 언택트 관점에서 디지털 투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미국에는 몇 개의 교회가 있는가?
우선 교회의 크기는 단순히 "교인수"로 정리하지 않고, "주말 예배 참석률(Typical Weekly Attendance(TWA)"을 기준으로 정리한다.
총 300,000개의 교회 중에서 주말 교회 예배 참석자의 95% 이상은 500명 이하의 중소형 교회에
속한 분들이다. 실제로 500명 이상의 중/대형 교회의 주말 예배 참석 교인수는 전체 주말 예배
참석자 중 6% 미만이다.
미국 교회의 디지털 트렌드
2019년 기준, 미국 교회의 AV/IT 투자금액은 100억 불($1B) 규모로 예측된다. 미국에는 8,000개
이상의 multi-site church가 있으며, 투자금액의 50%가 여기에 집중된다. 아울러, 신축되는 교회의 20% 이상은 Portable Church이다. 이는 유연성과 효율화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 디지털 관련된 인프라 투자는 주로 500명 이상 참석하는 교회에 집중된다. 트렌드는 500~650명이 참석할 수 있는 average to mid size venue에 대한 투자 및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며, 공사 및 유지 보수 비용 절감 그리고 향후 발생하는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주에 몇 번 예배가 열리는지?
결국, 일주일에 몇 번 정도 교회 시설을 이용하는지와 같은 질문이다. 55%가 2~3가 예배를 위해
교회 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향후 IT/AV 관련 대규모 투자는 Multi-site Church 위주로 이루어진다고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교회 IT 및 구매 관계자들과의 관계 구축
교회 내에서 IT/AV를 담당하는 분들은 비교적 새로운 기술이나 시장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따라서 이런 분들과는 그들의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key pain point를 같이 해결하면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그러나 구매의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장로님과 목사님들은 신기술이나 기계에 문외한인 경우가 많다. 번거롭지만, 각각 분들에게 맞는 적절한 메시지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콜롬비아와 스탠퍼드 대학의 공동연구 내용 중, 많은 옵션을 제시할 경우, 구매 결정과 의욕이
감소하고, 종국에는 구매 결정 자체를 미루고, 구매하지 않는 의사결정을 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예를 들어, 3개, 6개, 9개 등 다수의 옵션을 제시했을 경우의 구매 의향을 조사한 결과가 있는데,
구매자가 3개의 옵션을 제시받았을 경우, 구매 포기 의향은 21%이다. 6개의 옵션을 제시받으면 31%, 9개의 옵션을 제시받으면 구매 포기 의향이 77%까지 확대된다고 한다. 보수적이고,
구매 결정에 시간이 많이 걸릴수록 간략하고 간결한 메시지가 효율적이다.
교회의 디지털 예산 투자
대부분의 미국 교회는 전체 예산의 8% 정도를 AV/IT 관련 최소 투자 금액으로 책정해둔다.
예를 들어 대형 LED Display나 오디오/비디오 시스템 등의 투자가 필요한 경우, 전체 예산의 12~15%를 배정한다. 단순 real time stream뿐만 아니라, check-in/check-out 기능과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솔류션 제품이 필요할 경우, 투자 금액이 전체 예산에 20~22%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아울러, 교회에 필요한 IT 장비는 "Cost per Service"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어, AV/IT
제품이 $50,000이라고 가정할 경우, 일주일에 5번 교회 시설을 이용하고, 이를 5년 동안 사용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Cost per Servce"는 $40이 된다. 따라서, 제품 가격을 5년, 10년 사용한다는 관점에서 설명하고, 각각의 "Cost per Service"로 커뮤니케이션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교회의 특성상, "가격"보다는 "윤리적인 투명한 관리"가 더 중요하다. 대부분의 재정은 헌금이나
기부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교회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헌금을 온라인으로 결제
이미 미국에서는 49% 이상의 헌금이 체크나 신용카드로 결제되고 있다. 현재 60%의 교회 출석자들이 온라인으로 헌금을 하는 것을 원하고 있기에 제대로 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코로나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변화가 예상한다. 코로나 기간 동안 우리는 이미
학습했고, 온라인으로 헌금하는데 있어서 마음속에 있던 죄책감도 일부 사라졌기 때문에 앞으로,
급격한 온라인 헌금화가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예식장이나, 장례식장 등에서의 돈을 주고받는 문화도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