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M Jul 20. 2022

영화 파친코가 국적을 초월한 공감대를 끌어낸 이유

Daily Business Briefing / 2022.07.19 / Issue No. 145 / by YM


<영화 파친코가 국적을 초월한 공감대를 끌어낸 이유>


▲왜 글을 쓰는가.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삶이 싫기 때문이다. 세상의 잔혹성이 싫다. 나는 모든 것에 예민하게 감성의 촉수가 뻗어 있다. 불공평하거나 불공정한 걸 보면 부당하다고 말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10대의 반항심을 품고 산다. 그래서 늘 어른의 세상 밖으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든다. 54세 착한 ‘아줌마’지만 혼돈과 불공평으로 얼룩진 세상을 못 참겠다. 그래서 내가 유일하게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인 글로 불의에 맞서기로 결심했다.”


▲낯선 소재인데 국적을 초월해 공감대를 끌어낸 이유가 무엇일까.

“‘내 목표는 모든 독자를 한국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농담 같지만 진담이다. 러시아 문학을 읽을 때 소설에 등장하는 러시아 인물에 감정이입하듯, 세계의 독자들이 내 소설 속 한국인들의 마음이 되길 원한다. 고학력 백인 엘리트가 100년 전 문맹인 조선 여인(선자)의 아픔을 공감하는 식 말이다. 나는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를 미국 언어인 영어로 미국적인 글쓰기로 다뤘다. 나처럼 미국과 한국이 조합된 글이다.” 한 북 토크에 갔더니 청중 1200명 중 50명만 아시아인이었다. 대부분이 백인이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진실을 말해야 한다. 한국의 어린 세대들은 입시 때문에 특정 주제를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다. 어른들 잘못이다. 지난 역사를 말하는 것이 시간 낭비라는 사람이 있지만 식민지 역사처럼 불편한 진실을 알아야만 성장할 수 있다. 우리는 역사로부터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배운다. 과거에 정치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했는가를 보면서 현재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젊은 세대에게 역사는 시험 점수 때문에 암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푸는 열쇠임을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내가 소설로 역사를 다루는 이유다.”


한류를 이끌었던 봉준호, BTS, 오징어 게임과는 확실히 결이 다르다.  ‘파친코’가 글로벌로 히트친 이유는 무엇일까?  토종한국인이 아닌 이민 1.5세대의 관점과 눈높이라는 것이 출발점이었을 것.  여기에 영어라는 그들의 언어로 한국 컨텐츠가 만들어졌기 때문일지도.. 이런것들이 결합되어 포괄적이고, 폭발적인 확장성을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파친코 #이민진 #한류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704775

작가의 이전글 해외 원격 채용 기회- 실리콘벨리 딜(deel)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