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M Sep 17. 2022

중국 추격에 진퇴양난 K디스플레

Daily Business Briefing / 2022.09.16 / Issue No. 169 / by YM


<中 추격에 진퇴양난 K디스플레이>


1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디스플레이 점유율(매출 기준)은 43%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1위가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점유율 41.5%로 한국(33.2%)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국내 업체들은 올해 점유율 30%를 간신히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LCD와 OLED 매출을 합친 것이다. 중국은 전체 시장의 96%(대형 디스플레이 출하량 기준)인 LCD를 앞세워 국내 업체들을 앞질렀다. 일본을 제친 국내 업체들이 공격적인 LCD 투자로 세계 1위로 올라선 과정과 동일한 모습으로 중국 업체들이 국내 업체들을 앞서간 것이다.


그런데 OLED 시장에서도 중국의 추격은 빨라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사용하는 중소형 OLED에서 중국 BOE, CSOT, 티엔마 등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업계는 오는 2024년이면 중국 업체들의 중소형 OLED 생산 능력(면적 기준)이 국내 업체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TV에 사용하는 대형 OLED 시장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현재는 전 세계 생산량의 99%를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지만, BOE가 오는 2024년부터 대형 OLED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국내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중국 업체들은 생산 능력을 늘리는 동시에 국내 OLED 기술 인력도 빼앗아 가고 있다. 국내 업체와의 OLED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다. 업계는 국내 업체와 중국 업체의 기술 격차를 2~3년 정도로 보고 있는데, 핵심 인력을 탈취하는 방법이 기술 격차를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 업체들은 기존 연봉의 2~3배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국내 OLED 기술 인력을 데려가고 있다. 업계는 이미 중국 OLED 핵심 인력의 20% 정도가 국내에서 넘어간 것으로 본다.


결국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OLED 시장도 중국에 빼앗기는 건 시간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반도체와 달리 소재와 부품, 장비 국산화율이 높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만 있으면 방어할 수 있는데, 지원 규모는 반도체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디스플레이 #중국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0840054

작가의 이전글 고른 평지보다 첩첩산중이 낫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