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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Dec 04. 2022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인사이트

Daily Business Briefing / 2022.12.03 / Issue No. 185 /  by YM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인사이트 - 미국 아마존 김 제품 1위의 창업 사례>   


왜 김을 좋아할까.

“맛있으니까. 김을 몰랐던 백인, 흑인, 라틴계 미국인도 일단 맛을 보면 좋아한다.  흥미로운 건, 미국인들이 김을 처음 접하는 통로가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이란 점이다. 다른 아이가 집에서 간식으로 가져온 김을 먹어보고는 그 맛에 빠져서 부모에게 ‘우리도 김 사서 먹자’고 조른다는 거다.”   


그런다고 김을 몰랐던 미국 부모들이 김을 돈 주고 살까.

“미국에서는 샌드위치와 감자칩이 전형적인 학교 점심이다. 그런데 요즘은 감자칩이 김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김을 칩 스낵의 일종으로 인식한다. 김은 감자칩보다 칼로리가 훨씬 낮으면서 맛은 좋다고 여겨진다.”   


미국에서 파는 김 제품은 한국에서 파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

“미국에서는 김을 간식이나 술안주 등으로 소비한다. 따라서, 덜 짜고 덜 기름져야 하고, 바삭함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미국 소비자는 해조류 특유의 냄새를 선호하지 않는다. 따라서 냄새를 최대한 잡아줘야 한다. 이를 위해 와사비, 체더치즈, 데리야키, 칠리라임 등 기존에 없는 다양한 맛의 김도 개발했다.”   


홍보활동은.

“김 소비가 꾸준히 일어나려면 김을 어떻게 먹는지 알려야 한다. 김밥 만드는 법은 물론이고 라면, 볶음밥, 스크램블드 에그 등에 자르거나 부숴서 넣는 등 김을 식사에 활용하는 팁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이제는 미국 소비자들이 알아서 김 먹는 법을 소셜미디어에 올린다. 드 로렌티스는 김과 밥, 매콤한 태국식 소스인 스리라차, 마요네즈를 버무려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하는 법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김 스무디’도 인기다. 새콤한 과일 스무디에 조미하지 않은 김을 넣어 감칠맛이 풍부해진다.”   


김 전문 식품 업체를 다시 차린 이유는.

“이때까지 미국 시장에 나온 김보다 한 등급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세계적으로 통하는 유기농 김을 생산하는 곳은 많지 않았다.  뜻이 맞는 업체를 만나 미국 FDA 유기농 인증 받는 과정을 도왔다. 미국에서 유기농·비(非)GMO 인증을 받은 김은 최초였다. 이 김을 2012년 출시했고, 미국 최대 유기농 매장 홀푸드마켓에서 기능성 스낵 1위에 올랐다.”   


한국 정부가 김 산업 경쟁력 강화를 고민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한국 김 홍보·마케팅을 해줬으면 한다. 아보카도가 지금처럼 세계적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게 된 건 멕시코 정부가 정책적으로 아보카도 이미지 개선·강화에 힘썼기 때문이다. 한국은 삼면이 바다이니 해산물 전반을 홍보해도 효과가 클 듯하다. 바다·해안 환경보호도 필요하다. 품질 좋은 김을 생산하려면 청정 자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사이트 관점에서 몇가지 주목할 부분이 있다.  현지화를 위해 왜(why) 를 고민하고, 나름의 해답을 찾은 것.  우리나라와 다르게 김을 스낵으로 인식한다면,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  소비를 일으크기기 위해 다양한   taste 옵션을 개발하고, 소비를 위해 먼저 먹는 방법을 홍보하고자 했던 부분.  또한, 한국의 고추장을 미국에 전파하기 위해 케첩처럼 짜먹을수 있도록 현지화하여 대중에게 파고들수 있도록 한 부분, 사업 아이템을 결정함에 있어서 자기가 잘할수 있는 부분을 정하고 차별화 할수 있는 부분을 찾은 점.  여기서 차별화 포인트는 세계시장에서 통할수 있는 프리미엄 전략을 선택한 것.  그리고 멕시코의 아보카도 사례처럼, 국가나 사회의 정책적 지원도 지원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등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해준다.


#인사이트 #현지화 #김 #미국


https://www.chosun.com/culture-life/food-taste/2022/12/03/OKCEFL5CSZETVFEKEYRZDOMZ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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