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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Mar 12. 2020

나를 보여주는 용기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절대 혼자 밥 먹지 마라?


신기술로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실리콘벨리 기업들이 성공하는 비결 중
하나는 직원이 혼자서 밥을 먹지 않도록 식당 테이블 크기, 화장실 위치까지 설계했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이 우연히 만나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나는 자주 혼자 밥을 먹는다.  또 홀로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편이다. 홀로 음악을 듣곤 하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도 든다. 산에도 혼자 가는 편이다. 그렇다면 책의 제목은 무슨 뜻일까? 무조건 밥을 먹으면서 사람 사귀라는 평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인가?


인간관계를 맺을 때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든 커피를 마시든 얘기를 나누든지 해야 한다는 의미다. 혼밥은 삭막한 인간관계에 지친 현대인을 상징하는 표현이 아니다. 사람을 사귀려면 만남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혼자 밥 먹지 말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마음이 사람을 움직인다


네트워크는 서로 필요성을 인식하기 때문에 제대로 기능한다. 타인과 개인적으로 관계를 구축하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면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우리는 모두
이해하고 있다.


상위 1퍼센트에 속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 같은 인간관계의 역동성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 계층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들은 연줄이 닿는 사람들과 친구들이 지닌 네트워크의 힘을
이용했기에 지금 그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타산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보여주는 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당신의 인맥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해주지 않는다면 네트워크를 키워나갈 수 없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 더 많은 도움을 받는다. 너그러움을 베풀며 관계를 맺고 있다면 언젠가는 보상을
받을 것이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목표를 써 내려가기 전에, 당신의 꿈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원래 뜻하지 않았던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진지하게
해보지도 않고 무엇이든지 다가오는 기회를 잡고 보는 경향이 있다.


당신은 한 번이라도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무엇을 잘하는가? 인생에서 진정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당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무엇인가?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질문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알아내는데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 그 보다는 하지 않을 수 없는, 해야만 하는 것을 막연히 받아들이고 만다.


나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을 직감적으로 분명하게 알고 있다고 믿는다. 그것은 내면
깊숙한 곳에 있다. 우리는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을 찾기만 하면 된다.  이를 찾기 위해서는 좋은
정보가 있어야 하고 이 정보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좋은 정보는 두 가지 통로로
온다.  당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거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온다.




나를 보여주는 용기


사람들의 기억에 남으려면 뭔가 남다른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예상이 틀렸음을 보여줘야 한다.
어떻게?  직업세계에서 확실하게 눈에 띄는 법은 자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요즘 비지니스계에서는 드러내기 부끄러운 인간적 취약성을 내보이는 것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중요성과 비밀을 유지하는 일을 혼동하고 있다. 경영대학원에서도 모든 정보를 잘 숨기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세상은 바뀌었다.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아니라 공유함으로써 힘이 생긴다. 어느 때보다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의 경계가 희미해졌다. 요즘처럼 공개가 중시되는 오픈소스
사회에서는 오픈소스에 어울리는 행동이 요구된다. 그리고 많은 비밀들은 그것을 비밀로 유지하는데 소모하는 에너지보다 가치가 크지 않다.


그렇다면, 나의 본연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그것은 "취약성은 인간적으로 드러내기 부끄러운 약점이고, 우리는 취약성을 피할 수 있고, 취약성은 정제되지 않은 자기 노출이며,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라는 취약성에 관한 잘못된 신화를 떨쳐버림으로써 가능하다.


솔직하게 사람들에게 아픈 부분을 드러내는 인간다운 면을 보여주고 진정으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눔으로써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진정한 승자들은 자신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사람들이다.




기부하면 더 만족스러운 삶 살 수 있다


애덤 그랜트(Adam Grant) 교수는 삶이란 남을 돕는 기회라고 여겼다. 그리고 와튼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그가 조직심리학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런 태도 덕분이었다고 한다. 연구결과는 남을 도우면 자신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지고 더 열심히 일하도록 한다고 한다.
남을 돕는데 몇 시간을 들이면 실제로 그 보다 더 오랫동안 생산성이 훨씬 더 오른다.


이후 10년 동안 그는 기부와 성공 사이의 관계와 관련해 많은 연구경력을 쌓았다.

그랜트 교수는 사람들은 세부류 중 한 부류에 속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기부하는 사람(giver), 받는 사람(taker), 연결하는 사람(matcher) 세부류가
있다.  그러나 가장 성공적인 사람은 단순히 기부만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가장 성공한 사람들은
마음껏 주지만 아주 높은 수준의 자기 이익을 유지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전략적으로 기부하며,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함으로써 무시당하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그랜트 교수의 삶과 연구는 똑똑하게 기부하고 성공을 긴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은 결국 보상을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렇게 기부함으로써 더 긍정적이고 생산적이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세렌디피티 관리하기


"행운은 마음가짐이 준비된 사람을 더 좋아한다. 그러나 요즘 행운은 네트워크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을 더 좋아한다" - 존 페리 발로(John Perry Barlow)


세렌디피티(serendipity, 뜻밖의 발견이나 행운)는 21세기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되었다. 세렌디피티는 행운의 다른 말이다.


행운은 생각의 폭이 좁은 사람, 즉 하나의 목표 외에 다른 것은 배제하고 마음을 하나에만 집중하는 사람에게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은 전혀 상관이 없고 소용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까지도 관심의 영역을 넓히고 그 속에서 중요한 무언가를 눈여겨볼 자세가 되어 있다면
우연한 발견의 행운, 세렌디피티를 얻을 수 있다.


세렌디피티를 위한 공간을 만들려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혁신과 동의어가 된 구글이 구성원들끼리 세렌디피티를 경험하게 하려고 무엇을 하는지 봐라.


건물이 굽은 직사각형이다. 이는 종업원들이 우연히 마주치는 기회를 늘리려고 의도적으로
디자인했다고 구글의 부동산 담당자가 밝혔다. 옥상 카페는 직원들이 책상을 벗어나 쉽게 어울릴
수 있게 조성했으며, 모든 직원들의 책상은 2분 30초 내에 서로 다가갈수록 배치했다.


행운과의 만남에는 역동적이고 반복적인 어떤 설계도가 있다. 그리고 이것은 불현듯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세렌디피티를 관리하는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연결점 잇기


당신의 전문지식은 무엇인가? 무엇을 팔 것인가? 자산만의 독특한 관점 개발이 오늘과 내일 그리고 1년 후에도 당신의 일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MBA가 중역실로 직행하는 티켓이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갔다.


정보가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시대에는 지식과 혁신으로 자신의 비교우의를 확보해야 한다.

오늘날 시장은 단순한 유능함보다는 독창성, 일반 상식을 넘어서는 전문지식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오늘 당장 당신이 통달해야 하는 전문지식이 무엇인지 알아내라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점처럼 흩어진 자료들을 찾아 연결점 잇기를 하는 것이다


혁신이 생산보다 중요해진 오늘날 전진하지 않으면 퇴보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얼리어답터, 트렌드 관측자(Trend Spotter), 지식 중개자(Knowledge borker), 변화 주도자(change agent), 기타 자신의 업계가 향하는 방향을 알고 다음에 올 대세를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비지니스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해라. 그들의 블로그를 읽어라. 읽을 수 있는 것은 다 읽어라.  온라인에는 나름대로 정보를 정리해 분석하고 미래 예측을 해놓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이들 분석가들은 혁신의 눈과 귀이다.  온라인에서 읽고, 읽고, 또 읽어라. 잡지를 구독하고, 책을 보고, 박식한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라. 결국 이 모든 지식이 쌓이고 쌓여, 다른 사람들은 하지 못하는 연결점 잇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 밥 먹지 말자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다. 우리는 타인들 행위의 결과로 이 세상에 왔고, 남에게 의지해 살아간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다른 사람들의 활동 덕을 보지 않고 사는 때는 인생에서 한순간도 없다. 이치가 이러하므로, 대부분의 행복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생성된다는 사실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 달라이 라마(Dalai Lama)


내 인생이 왜 이렇게 꼬이는 걸까?  이유는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하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당신의 열정은 무엇인가? 당신에게 진실로 기쁨을 주는 일은 무엇인가? 어떤 식으로 인생을
뜻 깊게 만들 것인가?


타인과 연결된 삶을 살면 당신의 시각이 다라진다.  삶은 결승점을 향해 끊임없는 추구가 아니라
헝겊 조각을 이어 만든 퀼트 같은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인생에서 각자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서로 한 땀 한 땀 꿰매나가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와 사랑과 번영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엮어나가는 관계들이 매우 아름답고 끝없는 패턴을 이루는 것이다.  아메리칸 퀼트(How to make an american quilt)라는 영화에 나오는 대사 하나가 이 철학을 잘 함축해놓았다.  "젊은 사랑은 완벽을 추구하지. 나이 든 사랑은 누더기 조각을 꿰매고 그 다채로움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해"


사랑, 호의, 지식은 꺼내 쓰면 점점 줄어드는 은행계좌 같은 것이 아니다.  창의력은 더 많은 창의력을 낳고, 돈은 더 많은 돈을 벌게 하고, 지식은 더 많은 지식을 익히게 하고, 친구는 더 많은 친구를 사귀게 하고, 성공은 더 많은 성공을 부른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베품이 베품을 낳는다는 것이다.  이 풍요의 법칙은 그 어느 때보다 지금,
네트워킹 원칙에 맞춰 세계가 돌아가는 이 연결된 시대(connected age)에 더욱 분명한 사실인
듯 보인다.


오늘부터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사람, 지식, 경험을 축적하고 인간관계를 넓혀 나가겠다고 결심하라.  하지만, 먼저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기 전에 몇 번이나 내주려 했는가? 멘토는 몇 명인가? 몇 명에게 멘토 역할을 해주고 있는가? 무엇을 좋아하는가?
어떻게 삶을 살고 싶은가? 당신의 퀼트에 어떤 사람들을 엮어 나가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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