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Business Briefing / 2023.01.14 / Issue No.207 / YM
<상호허겁 : 서로를 적당히 두려워하는 상태>
“요즘 새롭게 대두되는 것이 건강한 긴장이죠. 요즘엔 사무실 없이 줌으로 일하는 스타트업도 많아요. 한 창업자가 어느날 직원에게 전화했더니 불편하다고 끊더랍니다. 얼굴 보이는 줌은 오피셜이지만, 전화는 프라이빗이라는 거죠.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매너도 재정의 되고 있어요. 그게 안맞으면 자유의지를 기반으로 분자처럼 떠나가죠.
상대는 언제든 떠날 수 있고,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인식이 중요해요. 주말 골프 불러내고 술 잔 강권하는 김부장은, 안색 어두운 김대리에게 “집에 무슨 일 있냐?”고 자상한 척 묻지마세요. “너 때문입니다(웃음).” 사표를 품고 다녀도 대안 없으면 못 꺼내죠. 유동성이 큰 시기니 N잡 모색으로 뗏목을 만들어놔야, 김부장이 술잔 돌리면 나갈 수 있어요.
치앙마이 가서 1인 신문사도 차릴 수 있는 시대예요. 코로나 이후 네이버는 출근 이슈가 나와서 전체 찬반 투표를 했어요. 재택 결정 후에도 어떤 사람은 매일 나와요. 단지 ‘커피가 맛있어서’. 하지만 출근이 룰이 되는 건 ‘NO!’예요. 규칙 강요는 싫다는 거죠. 9시에 나와서 6시에 가라고 강요하면 열정 없는 ‘조용한 파업’을 합니다. 못 믿는 조직은 규칙을 정하고, 믿는 조직은 역할을 줍니다.
모든 게 체인 리액션이에요. 진심을 다하고 성과를 존중하면 같이 갈 수 있어요. 프리라이더 못 거르고, 보상 제대로 안하면 ‘니가 행복한 게 싫어’라는 신호입니다.”
#존중 #진심 #상호허겁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0868086?cds=news_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