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M Sep 02. 2020

마흔에 알게된 작은 습관의 힘과 성공의 비밀


"어느 날 너무 바쁘거나 지치거나 부담되어서, 또는 수백 가지 다른 이유로 우리는 습관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진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그 습관을 유지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자신의 자아상과 반대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바라는 최고의 모습이 되려면 자신의 믿음들을 끊임없이 편집하고 자기 정체성을 수정하고 확장해야만 한다."


"목표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가가 되는 것이다.  목표는 마라톤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목표는 악기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매일 글을 쓴다면 창조적인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다.  매일 운동을 한다면 운동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다."


"행위를 반복해 나갈수록 그 행위와 연관된 정체성은 강화된다.  정체성이라는 말은 실재하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essentitas"와 반복적으로를 뜻하는 "identidem"에서 파생되었다.  반복된 실재라는 말이다.  한 번의 특별한 경험은 그 영향력이 서서히 사라지지만, 습관은 시간과 함께 그 영향력이 더욱 강화된다. 즉, 습관은 정체성을 형성하는 가장 큰 증거가 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습관을 세운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 James Clear 중에서"




그렇다면 이 정체성이라는 것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일까?  쉽지는 않지만 변할 수 있다.  담배 끊기는 어렵지만 끊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불행한 일이지만, 큰 병이 생긴 것을 알았다거나, 만약 지병으로 쓰러진다면 단번에 담배를 끊을 수는 있기 때문이다.  무의식을 이기는 강한 충격이 있으면 습관도 바뀐다.  예를 들어, 실수나 잘못을 했을 때, 전기충격기로 나에게 벌을 준다면 다시는 그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정체성이라는 것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 고귀한 큰 바위와 같은 존재가 아니다.  어렵지만 바꿀 수 있다. 그런데 이 정체성을 매 순간 선택하고 바꿀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까?  실제로 정체성을 선택하거나 바꾸거나, 추가할 수 있을까?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한 가지를 이루면 또 다른 것을 이루게 위해 노력하듯이, 한 가지 정체성을 완성하면 또 다른 나와 목표를 찾아가야 한다.  처음에는 "나는 매일 글을 쓰는 창조적인 사람이야"로 시작한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나는 글도 쓰면서, 피아노도 칠 수 있는 사람이야"를 목표로 잡을 수 있다.  그런데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단순히 "나는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야" 보다는, "나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로 방향성을 잡는 것이다.  글쓰기와 음악 이 두 가지를 목표로 잡으면, 내 정체성은 자연스럽게 두 가지로 확대된다.


여기서 또 하나, "매일 글을 쓰는 나"와 "매일 음악을 하는 나"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조"라는 가치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당신은 창조적인 사람으로 서서히 거듭나게 된다.  자신의 정체성을 하나로 국한하지 말고, 두 개에서 세 개로 확대해 나가고, 거기서 공통분모를 찾는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은 넘볼  수 없는 진정한 나만의 창조적인 정체성을 만들 수 있다.


더 나아지는 것만으로는 승자가 될 수 없다면, 달라짐으로써 승자가 될 수 있다.  자신이 가진 기술과 정체성을 조합해서 진입장벽을 높이고, 나만의 장점으로 승부해야 한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바꿔 말하면 단점은 감추고,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환경, 그런 게임을 만들어내야 성공 확률이 올라간다.  이미 누군가가 만든 게임에는 그가 만든 게임의 법칙이 존재한다.  그 법칙을 충분히 이해하려면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내 편도 있어야 한다.  그래도 승자가 될 확률은 높지 않다.


사실 논란은 많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잘하는 일을 해야 할 것인가?  좋아하면서도 잘하는 일을 찾았고, 그리고 그것의 나의 직업이라면 그 사람이라면 축복받은 사람이다.  나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잘하는 일을 하는 쪽이 좋다고 얘기하고 싶다.  무엇을 잘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는 것인데, 이것은 다른 사람보다 노력과 수고를 덜 들이더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흔히들 성격과 재능이라고 얘기한다.  타고났다는 것인데, 아마도 유전자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재능이 있는 일, 즉 잘하는 일은 나에게 쉽게 다가온다.  쉽게 다가오기 때문에 잘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려운 일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다시 하고 싶지도 않다.  따라서 자신에게 쉽게 다가오는 것에 집중하고 노력해야 한다.  언어 능력이 뛰어나서 남들보다 외국어를 잘한다면 그쪽으로, 음악적인 재능이 있어서 노래를 잘하고 악기를 잘 다룬다면 그쪽에 나의 모든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자신의 재능과 성격을 확실히 파악하고 잘 이해한 후, 이를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지루함과 아주 친하게 지내야 한다.  습관이 일상이 되면 흥미와 만족감이 줄어들게 된다. 지루해진다는 말이다. 더 이상 희열을 주지도 않고, 결과도 예상 가능하다.  이럴 때는 관리 가능한 수준의 어려운 일을 목표로 잡고 다시 습관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리고 또 지루함이 다가오면 또다시 목표를 상향 조정한다.  그야말로 지루한 싸움이다.  지루해지는 시점이 바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우리가 다른 정체성을 찾아가야 할 시점이다.  


얼만전에 유튜브에서 유명한 가수가 나오는 공개 라디오 방송을 봤다.  5~6 년 전의 영상인데, MC가 가수에게 즉석에서 노래를 신청하면 몇 소절씩 불러주고 인터뷰도 하는 그런 구성이었다.  공개방송이라 방청객도 있었는데, 그 가수가 노래를 한 소절 부를 때마다 방청객들은 너무나 즐거워했다.  MC가 다음 곡 신청을 했는데, "아... 사실 이 곡은 좀 지겨운데요..." "그래도 우리는 너무 좋아요. 꼭 좀 부탁드려요" " 아 그래요?  네 그럼.."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팬들을 위한 마음일까 가수는 노래를 시작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방청객이 열광하는 것에 비해서는 그 가수는 굉장히 편하고, 쉽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럼에도 전해 지는 감동은 그대로였다. 


지루함의 기준은 정말 다르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도 다르다.  본인에게는 지겨운 일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정말로 주체 못 할 큰 감동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가수도 처음부터 이 노래가 지겹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많은 시간 연습을 했고, 이 노래를 몇백 번 이상 불렀기에 이제는 지겹다고 느꼈을 것이다. 만약 이러한 과정이 없었으면 이 노래가 그토록 생동감 있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그런 노래가 되었을까?


성공의 비밀을 갈구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은 돈 버는 방법을 공부하는 사람도 많다.  "정답"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방향성은 조금씩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작가의 이전글 스마트 & 디지털 화장실 2.0 시대가 다가왔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