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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Sep 05. 202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40대의 데일리 루틴

"복사해서 내일 그대로 써도 좋을 만큼, 그런 하루를 살았다면 걱정 안 해도 된다.  무조건 잘될 테니..."


 유튜브 김미경 TV 중에서...




미국도 지난 7월부터는 직장인들이 회사 복귀를 시작했다.  다만 직종이나, 업무에 따라서는 아직 재택근무를 하거나, 일주일에 2~3회 정도만 출근하는 경우도 많다.  아마도 올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듯싶다.  나의 재택근무도 이제 6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 하루 24시간을 나 스스로 온전히 기획하고 실행해야 한다.  코로나 이전에는 출장도 많았고, 아침에 일어나면 몇 주전부터 잡혀 있는 스케줄을 하나하나 클리어해 나가는 일상이었다면,  이제는 하루를 온전히 나의 스케줄대로 소화해야 한다.  내가 통제한다고는 하지만 어떤 날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저녁시간이 되어 있기도 하고, 아침과 저녁이 바뀐 생활을 한 적도 있다.   


결국,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오늘 하루가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한 하루가 될 확률이 높다.  모든 것은 이어져 있고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루가 모여서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모여서 일 년이 된다.  연속된 습관이 인생을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이 아프거나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았더라도, 오늘 하루를 나의 주도하에 나 답게 보내는 것이다.  재택근무 초반에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라 시간도 빨리 흘렀고, 집 밖으로 나가기도 어려울 정도로 긴장된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서서히 이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나 자신을 잡아줄 규칙이 필요했다.  왜냐하면 내가 내 스케줄을 짜지 않으면 아무도 나 대신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듯이, 코로나 이후에  많은 것들이 멈춰 섰다.  장사하는 분들의 가게가 멈춰 섰고, 매일 돌아가던 공장도 멈춰 섰고, 나의 일상도 멈춰 섰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화두는 "멈춤"이라고 김미경 강사는 말한다.  멈췄다는 것은 그 안이 비어 있다는 것이고, 비어있다는 것은 예전에 가지고 있던 것이 사라졌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 빈 공간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가 우리의 숙제이다. 


이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일기를 쓰고, 누군가는 다이어리를 정리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좋은 설계도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설계도를 만들 때는 즐겁다.   왜냐하면 오늘 할 일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실제 그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사람은 뭔가를 실제로 얻는 즐거움보다는 그것을 얻기까지 기다리고, 고대하는 동안 더 많은 도파민이 나온다고 한다.  우리를 행동하게 만드는 것은 보상에 대한 예측이지, 보상의 실현이 아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읽은 "아주 작은 습관의 힘 (Atomic habits - James Clear)"에서 영감을 얻어, 하루 계획표를 만들었다.  단순히 시간과 할 일을 정리한 To-Do-List는 아니고, 그날 반드시 해야 하는 "데일리 루틴(Daily Routine)"이다.  그리고 이 루틴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체크 리스트 형태로 만들고, 각 항목의 실행 여부를 체크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 체크리스트를 주간단위로 관리한다.  이렇게 하다 보면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편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축적된 체크 리스트를 보면서 필요할 때마다 조정하고 변경한다.  확실히 시각적인 자극은 긍정적인 도움이 된다.  Daily Routine의 달성률을 최대한 높이고자 노력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계획과 자극이 없으면 하루가 그냥 지나간다.  우왕좌왕하다가, 밥 먹고 고민 좀 하다가 예정에 없던 낮잠도 잔다.  저녁때가 되면 "오늘 나는 뭘 한 거지?"라며 자책한다.  모두들 이미 경험했을 것이다.  결국, 오늘을 충실하게 살고, 그렇게 생활한 오늘을 약간만 수정해서 또 내일을 산다.  그렇게 좋은 습관을 쌓아가고, 지루함과 친구가 되는 과정을 겪어 나간다.  


사실 모든 것을 메모를 하거나,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좋다.  제일 좋은 것은 시각적으로 만들어 두고, 이를 통해 자극받는 것이다.  머릿속에 넣어 두면 잊을 수밖에 없다.  살면서 우리는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한다.  감정에 휩쓸리거나, 과거에 받았던 상처가 되살아 나서 나를 괴롭히게 되면, 그 기간 동안은 루틴을 지속할 수 없다.  안 좋은 루틴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어렵다.  주어진 시간을 내가 컨트롤해야 하는데, 자꾸만 지배당하는 느낌이 든다.  그때마다, 비주얼 체크리스트가 도움을 준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삶의 일부는 멈췄다.  멈춰있다는 것은 비어있다는 것이고, 잘못하면 비어진 자리에 "좌절"과" 공백"이 들어간다.  특정 시간이 공백이라면 내 삶도 공백이 된다"라고 김미경 강사는 얘기한다.  날씨나 기분, 과거의 안 좋은 기억과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은 우리에게 실체 없는 좌절을 안겨준다.  그리고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은 계속해서 우리를 지배한다.  이때, 자신만의 체크 리스트를 가지고 스스로를 점검해야 한다. 지금 내가 안 좋은 루틴에 들어서 있다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빠져나와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서 다시금 알게 된 것이 있다.  나의 일상의 많은 부분이 타인에 의해서 스케줄링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혼자 감당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이제는 나를 되돌아보고 내가 중심이 되어, 나를 스케줄링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많이 해보지 않은 일은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오늘을 살아보자.  그리고 성공적으로 오늘을 살아냈다면 내일도 또 그렇게 살도록 해보자.  필요하다면 약간만 바꿔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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