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드라이브 스루는 어떻게 진화할까?
세계 2차 대전 이후에 많은 것이 변했다. 핵폭탄이 처음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
뉴스와 신문에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로 돌아가야 한다고 용기와 희망을 준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드라이브 스루"라는 한국에서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았던 새로운 콘셉트가 우리의 생활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올 것 같다.
사실 "드라이브 스루"는 광활한 대륙이 있는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콘셉트이다. 그러나 전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콘셉트를 의료산업에 접목한 것은 대한민국의 놀라운 창의력 덕분이다.
드라이브 스루는 도대체 언제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가?
최초 드라이브 스루 유례는 19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base를 둔 "Kirby's Pig Stand"라는 "드라이브 인 레스토랑"이 첫 시작이다.
드라이브 인 레스토랑은 차를 주차하면 종업원이 나와 서빙을 해준다. 1931년 "pig stand 프랜차이즈"에서
종업원 서빙이 없는 현재의 드라이브 스루 콘셉트를 시작했고, 1970년대에 들면서 미국 대부분 드라이브 인은
드라이브 스루로 대체되었다.
드라이브 스루를 대중화한 것은 맥도널드이다.
최초 맥도널드 드라이브 스루는 1975년 애리조나에서 군 사용도로 마련되었다. 무장한 군인이 차에서 내릴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시작된 것이다. 이후 최초 맥도널드 드라이브 스루는 1999년 5월에 없어지고, 현재의
새로운 드라이브 스루로 교체되었다.
현재 드라이브 스루는 어디에서 사용되나?
우리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은행, 약국 등이다. 하지만, 웨딩, 장례식,
교회 예배 등은 이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고,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재조명 되고 있다.
[Dual Lane Burger King drive thru with canopy and digital outdoor menu board]
[CVS Pharmacy drive thru]
[Chase bank drive thru]
[wedding drive thru]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진행 가능하다는 장점($50~$100 수준 in 라스베이거스)
[Funeral drive thru]
미국의 경우, 1980년대 장례식장에서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드라이스 스루 콘셉트가 시작됨. 이후 사람이 많은 번잡한 곳을 싫어하거나, 업무 이후 늦은 시간에도 올 수 있고, 주차 문제도 없다는 점이 장점
[Funeral drive thru]
일본의 경우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해 장례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참석 가능하고, 바쁜 사람들은 상복을 갈아입지 않고 평상복으로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드라이스 스루는 어떠한 형태로 진화할까?
이제는 종주국인 미국에서도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모델을 벤치마킹하는 상황이다.
사스, 메르스, 코로나의 발생 시기가 점점 단축되고, 지구 온난화 등 환경변화에 따라 전염병 유행은 향후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진료기간과 약국 등 의료시설에는 향후 디지털 기술과 접목한 한 단계 더 높은
드라이브 스루 솔루션 설치될 것이다.
아울러, 현재 대형마켓 등에서 일부 사용하고 있는 영국 Tesco "click & collect" 나 미국 월마트의
"Grocery Prickup&Delivery"형태가 아닌, 드라이스 전용 매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몇 가지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는 있다.
첫째, 드라이브 스루도 100% 하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실제로 스타벅스 드라이스 스루에서 주문을
해 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것이다. 주문 후, 계산을 하고 커피를 받을 때 최소한의 물리적 접촉은 불가피하다.
아울러, 종이컵이나 입에 직접 닫게 되는 덮개 등의 위생상태는 어떻게 개런티 할 수 있을까? 아울러 최근에는 전자지갑이나 앱을 통해 결제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대인이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개인 모바일폰의
노출 문제는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
두 번째, 드라이브 스루는 인구밀도가 높고,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downtown)에는 적절치 않다. 물리적 공간의 여유가 있거나, traffic이 없는 장소에 드라이브 스루 설치가 가능하다. 북미를 제외하고 유럽이나 아시아에 보편적으로 적용하기에는 제약사항이 많다.
세 번째, 자동차 위생관리가 중요해진다. 차 안에서 물건을 받고, 결제까지 하면서 나 자신을 보호한다.
하지만, 위험(?)에 노출된 있는 자동차 내/외부의 위생 상태는 내 가족의 건강과 바로 연결된다.
드라이스 스루 매장과 car wash 사업을 융합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또한, direct sunlight에
대비하기 위해, roof와 canopy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태양열과 soloar panel을 활용한 친환경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한국에서 진행하는 드라이브 스루 예배 아이디어는 정말로 참신하다고 생각한다.
교회는 공동체이다. 공동체와 함께 함으로 인해 용기를 얻고 소속감을 느낀다. 따라서 정해진 시간에 함께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100% 온라인 예배로 전환되면, 대부분의 교회는 재정 운영상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헌금을 걷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모이게 된다면, 온라인 송금보다 더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현금을 내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
Drive-in-worship은 1949년 미국에서 시작되었고, 아직까지 몇몇 교회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예배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summer outdoor worship service)
코로나 outbreak 이후, 몇 개 주에서는 drive-in worship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지만, 내가 있는 조지아주에는 6 feet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라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drive-in worship도 당분간 허용이 안된다는
목사님의 설명이 정말 아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