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글을 완성하지만, 인간은 맥락을 완성한다.
그렇다면 취업이나 이직을 꿈꾸는 우리는 무엇에 집중해야할까?
정답은 간단하다. ‘나만이 가진 철학, 경험,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낸 계기’ 에 집중하는 것이다. AI는 우리의경험을 만들어낼 수 없다. 그렇기에 ‘경험을 해석하는 글쓰기’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우리의 모든 경험은 가치있다."
과거의 나를 돌아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뿌듯하거나 의미 있었던 순간이 있다. 행복했던 날, 보람찼던 날, 혹은 그때는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 의미가 되었던 날. 그 순간을 떠올려보자. 눈을 잠시 감고, 그때의 나를 그려보는 것이다. 그래도 어렵다면, 핸드폰 사진첩을 열어보자. 사진 속에 있는 순간들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내가 ‘살아냈던 시간’의 증거다. 그 중 하나를 골라 써보자. 당시 내가 무엇을 배웠는지, 왜 그 일이 의미 있었는지, 그 경험을 함께한 사람은 누구였는지. 그리고 그 경험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나만의 강점이나 직무 역량은 무엇인지.이렇게 정리된 경험 하나가 AI가 절대 대신 써줄 수 없는 ‘진짜 나의 문장’ 이 된다.
필자의 예시를 들어보겠다.
필자는 과거 중국 한복판에서 짐을 잃어버렸지만, 5일 만에 짐을 모두 찾아온 경험으로 SK, CJ를 비롯한 여러 대기업에 합격했다. 면접에서도 이 이야기를 활용할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물었다.
“그런 이야기를 가지고 어떻게 자소서를 쓰고, 면접관을 설득할 수 있나요?”
하지만 가능했다. 왜냐하면 그 경험은 온전히 나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지원자는 비슷한 직무역량과 경험을 쓴다.
“팀워크를 발휘했습니다.”
“문제 해결력을 길렀습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그러나 평가자와 면접관도 사람이다. 그들은 형식적인 문장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이야기’를 가진 지원자를 기억한다. 조금 색다른 소재라도 좋다. 그 속에 지원자만의 관점과 진심이 녹아 있다면, 그것이 바로 합격을 이끄는 문장이 된다. 다음은 내가 실제로 대기업에 제출해 합격했던 자기소개서 일부다.
중국 상하이에서 잃어버렸던 짐을 끈질기게 노력한 끝에 5일 만에 다시 찾은 경험이 있습니다. 20XX년 6월, 중국 모 대학의 하계장학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홀로 상하이 공항에서 항저우로 향하는 택시를 탔습니다. 항저우에서 내린 뒤 숙소로 향하는 순간 짐을 모두 택시에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택시는 이미 떠난 후였습니다. 당시 중국어를 할 줄 몰랐지만, 중국에서 잃어버린 짐을 반드시 찾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우선 한국 영사관 24시간 콜센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중국에서 물건을 잃어버리면 절대 찾을 수 없다.”라는 말뿐이었습니다. 절망적이었습니다. 처음 목표 달성 가능성은 거의 0%였습니다. 항저우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보는 중국인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중략).. 상하이에서 30km 떨어진 도시에 있는 택시회사까지 직접 찾아가 짐을 되찾았습니다. 말이 안 통하는 낯선 땅에서의 5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상하이-항저우를 오가며 왕복 열차를 무려 여섯 번 탔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다면 불가능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업무를 수행하며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순간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할 수 있다’는 열정과 책임감으로 반드시 목표를 이루어내겠습니다.
어떠한가?
AI가 대신 써주는 문장이 아니라, ‘내가 겪은 이야기’로 풀어낸 문장이다.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 이 글에는 ‘경험의 사실’뿐 아니라 ‘생각의 방향’과 ‘감정의 궤적’이 함께 담겨 있다.
따라서 AI를 무작정 활용하기보다, 나의 경험과 강점에 집중하라. 그 안에 이미 당신의 설득력이, 그리고 합격의 실마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