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엘리아의 일기

산다는 의미(生きる意味)

by Elia


「1% 의 노력」의 저자
니시무라 히로유키(西村博之)는
죽을 때까지 가능한 한 즐겁게 사는 것을
목표로 행복의 총량을 늘리라고 한다.



책의 머리말은 이렇게 시작한다.


「노력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에게,
꼭 해봤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지갑을 집에 두고,
밖에서 1주일 동안 생활해 보라는 것입니다.
단, 가족들이나 주위의 도움을 받는 것은,
NG(Not good)

1주일 후에도, 깨끗한 옷차림으로 배고픔 없이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 가능한가.

만약 그 도전을 아무 문제 없이 해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충분히 자립적이므로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사는 데 있어서 단순히 '노력' 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지원 시스템이나 타인과의 관계도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하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행복하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하는가.

자신의 능력보다 1% 조금 더 노력을 해 보았는가.

행복하기 위한 노력을....


교토예술대학 마츠린관(松麟館) 진입로




작문 시간이었다.


「 내가 생각하는 행복(幸せ)이란?」

강사님이 화이트보드에 제목을 쓰고 말했다
" 어제 한 학생이 내게 와서 묻더군요.
' 선생님은 퇴근하고 뭐 하세요? 전 수업 끝나면 알바 가야 해요. 저녁 9시까지.
그러고 나면 숙제 좀 하다 그냥 자요. 그런데, 선생님은 행복하세요?'라고.

초급반 학생이라 일본어로 전달하는 표현은 약간 어렵지만, 자신이 아는 단어로 내게 물었어요.

여러분, 행복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언제 자신이 행복하다 느끼나요? 오늘의 작문 주제입니다. "


여기저기서 질문이 시작 됐다.
" 강사님! 강사님은 그래서 뭐라 답하셨나요?"

쥴리가 손을 반짝반짝 흔들며 질문했다.


강사님은 미소 지으며 답했다
" 내가 느끼는 행복은 현재 진행형이에요. 과거도 미래도 아닌.
퇴근하고 집에 가기 전에 친구를 만나 케익 뷔페를 간다거나, 주말에 맛있는 음식 많이 만들어 아들하고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그 순간, 그 시간이 행복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나는 그 학생에게 말했어요.

지금 나는 행복하다고. 자... 쓰세요."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무엇일까.
사랑하고 사랑받고, 적당껏 입고, 먹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에 있다는 것이 인간이 느끼는 행복의 기본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은 가끔 타인의 행복을 자신의 잣대로 결정짓는다. 그 수치에 미달되면, '너는 불행하다'라고 하고, 그 이상이면 상대의 행복을 부러워하거나 나의 처지를 미워하기도 한다.
행복은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에너지의 하나라 생각한다.


각자가 생각하는 내용을 원고용지에 적어 내려갔다. 쉬는 시간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 모두 " 하아!" 하고 한숨을 쉬었다. 원고를 교탁 위에 제출하고 공통어가 비슷한 무리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대화를 나누기도 시작했다.

그때 교실 한쪽 편에콩에서 온 션과 조선족 출신의 한 공론이 시작되었다. 둘이 다투는 듯한 중국어 말투 언성이 점점 높아져서 모두 어리둥절한 얼굴로 쳐다봤다.

세기의 평화주의자 구자비에르가 " 왜 그래?" 하고 참다못해 말을 걸었다.

션이 흥분해서 말했다.

" 들어봐! 한은 행복이 '돈'이래! 그럼 넌 아파도 돈이 최고냐? 난 아니다. 건강이지. 아파죽겠는데 돈이 썩을 정도... 안 썩지만. 얼마나 많아야 행복하냐?"


모두가 한을 쳐다봤다.

" 돈이 없는데 병은 어떻게 고치냐? 난 돈 때문에 일본에 공부하러 왔어. 그래야 가족들에게 더 좋은 거 먹여주고 살게 해 주니까. 너처럼 고상한 행복은 글쎄다....."


은행 간부급인 케런이 또박또박 말했다.

" 돈은 가치가 있을 때도 있지만 돈이 행복이 될 수 있을까? 수단이야. 살기 위한. 그런데 말이야, 아르헨티나나 베네수엘라 봐. 돈다발이 엄청 많아도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도 못사."


한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교실을 나가버렸다.

그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샤가 조용히 말했다.

" 너희들 말도 일리가 있어. 그런데 당장 내 가족들이 배고파 울고 있는데 나보다 자식이 먼저지.

한 씨도 수업 끝나면 밤늦게 까지 일해. 휴일엔 또 다른 아르바이트 하고. 여기 학비는 회사에서 지원하는 사원 개발비인지 뭔지이고 아르바이트 급료는 거의 가족에게 보낸데.

가족들이 맛있게 배부르게 밥 먹는 모습이 저 사람이 느끼는 행복이야."



라쿠신소(Rakushin-so)교토예술대학 마츠린관(松麟館)과 연결된 옥상에 오픈무대무대예술학과 수업에서도 사용되는 실습의 장소이다



내가 너와 같은 행복을 느낄 수 있기만을 바라는 것은 욕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로가 먼 미래를 보고, 자신의 위치와 주위를 계산 한 일본 생활이 그가 정말 원하는 행복인지 물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매일 바쁜 회사일로 주말이나 휴일에야 만날 수 있는 그에게 어떤 대답이 돌아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