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지키기
세상 사람들의 감정은 하나도 같을 수 없다. 수많은 감정은 언어 이상으로 모든 개인이 갖는 권리이자 자유이며 때로는 규제가 따른다.
「 Good vibes, good life 」의 저자 벡스 킹(Vex King)은 Sunday Times 베스트셀러 1위 작가이자 소셜 미디어 콘텐츠(@vexking)의 제작자이며 멘탈 코치이다.
그는 성장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벡스가 갓난아기였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의 가족은 종종 집 없이 지냈으며, 그는 폭력과 인종차별이 일상인 어려운 동네에서 자랐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벡스는 성공적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고, 현재 다음 세대의 영적 탐구자들을 위한 혁명을 이끌고 있다.
개인 발전 분야의 주요 인물로서 벡스는 자신의 삶의 이야기, 영감을 주는 명언, 실용적인 해결책을 통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깊은 영적 지식을 공유한다. 종교적, 교리적 접근은 없다. 소외된 나를 살리는 한마디 말이 때로는 마음을 어뤄만진다.
십 대 시절에도 세상으로부터 상처받고 편안한 삶은 아니였다. 이러한 경험은 Vex를 오랫동안 괴롭혔지만, 그는 이제 그것을 축복으로 여긴다. 비참함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을 향한 길을 찾도록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책의 서두는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시작된다.
어린 시절 저자는 고정된 집이 없었다.
가족은 친척과 함께 살거나, 짧은 기간 동안은 보호소에서 살았다.
집은 없어도 애완견을 데리고 있는 이웃들이 임시 보호소에서 함께 살았다. 엄청난 덩치의 개들은 입에 보호 장치도 안 했다. 그의 엄마는 절대로 눈을 마주치지 말라고 했다. 엄마의 말대로 무사히 방까지 들어갈 수 있어 안심했을 때, 엄마는 벡스에게 말한다.
"상대가 무엇이든 간에 너랑 상관없는 대상으로 여겨. 그냥 모든 것이 잘 될 거라는 마음을 가지고 곧장 방으로 향해."라고.
네 살짜리 벡스는 그 후로도 엄마 말대로 해 어린 여동생과 방안으로 무사히 도착한다.
하지만 문제는 개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웃에서 싸우는 소리가 항상 들린다. 무언가 던지는 소리, 맞는 소리, 우는 소리, 살려달라는 소리... 매일 같이 그의 가족은 잠자리도 안심하기도 어려운 공간이지만 그래도 감사하며 지냈다.
하루는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교회에서 무료 배식을 받아 임시 거처로 돌아 오는데 안에서 크게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
저 멀리서 경찰의 사이렌 소리가 들렸고, 방으로 향하는 순간 이웃집 문지방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복도는 피가 고이기 시작했다.
"걱정 마, 엄마만 보고 가. 벡스 엄마만 보고. 괜찮아."
방에 도착하고 엄마는 여동생을 내려놓은 뒤 모든 문을 잠그고 의자와 테이블을 끌어 문을 막았다. 서두름도 없이 그저 매일 있는 일상처럼 느긋하게.
그리고 엄마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봐! 이젠 괜찮아. " 하고 웃으며 아이들을 안아 주었단다.
엄마의 미소를 보고 정말 다행인 줄 알았다.
하지만 엄마 품안에서 공포감이 휩싸여 요동치는 그녀의 심장 소리를 듣게 된다.
여전히 미소 짓고 있는 엄마가 자기들을 위해 얼마나 참았는지 느낄수 있었다고 서술한다.
감정은 전이(轉移) 된다.
나쁜 감정도 좋은 감정도.
저자는 각 단락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적용되는 문구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오지랖 같은 나의 행동에 맞는 문구가 하나 눈에 뜨인다.
Before you try to fix someone else's vibe, make sure you're not killing your own in the process.
Protect your own energy first.
다른 이의 감정을 돌보려다 당신의 감정을 망쳐선 안된다고 한다. 자기 자신의 감정을 소진시키지 말고 보호하라고 한다.
SNS에서 알게 된 친구와 나눈 이야기이다.
그녀는 한국에서 회사 생활을 접고 외국에서 경력을 쌓다가 귀국해 국내에서 일을 찾고 있다.
일이라기 보다 살 곳.
하루는 프로필에 나온 얼굴 사진만 아는 팔로워와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했다. 외국 생활에서 경험담과 상대는 현실의 어려움을 서로 한 시간 넘게 나누며 소통했단다.
어떤 한 주제에 대해서 '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했더니 상대가 너의 생각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받아 들일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차단을 했다.
어이가 없기도 하고 몇 시간 동안 내가 상대에게 쏟은 감정이 정리가 안된다고 호소했다.
서로의 감각이 잘 맞는 것 같고 대화가 거짓 없어 DM까지 소통한 상대가 어느 순간부터 나를 투명인간처럼 대하는 경우가 있었기에 그 느낌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결국, 우리가 내가 내린 결론은 다른 이의 감정에 대해 자신을 너무 소진하지 말자였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연결되는 소통뿐 아니라 현실 사회생활에서도 그러하다.
친구 어드바이스 대로 당분간 상대를 관심 밖으로 놓기로 했다. 그게 나를 쉬게 하는 일이라고.
많은 정보, 지식,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나는 나 자신을 잘 보호해 주고 있는가를 가끔 돌아본다.
사회적 연결 고리를 끊는다는 말이 아니다.
거를 건 거르고 내가 취해야 할 것을 받아들이자는 의미이다.
그 한 가지 방법이 잘 때 핸드폰을 거실에 두는 것이다. 자다가 눈이 떠지면 무의식적으로 손이 핸드폰을 연다. 내가 길들여져 가고 있는 것이다.
2024년이 곧 한 해를 마무리하려 한다.
올해 마지막 달은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아직 며칠 남은 날들은 감사하며 끝낼 수 있기를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