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스터뷰는 3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이제 정기 연재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널스터뷰는 3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이제 정기 연재를 잠시 마무리하려 합니다.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소식이기에, 이 자리를 빌려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와 함께 제 마음을 조금 전해보려 합니다.
널스터뷰를 시작했던 이유는 아주 단순했습니다.
미디어 속 간호사는 늘 비슷한 모습으로 그려졌고, 병원 안에는 그보다 훨씬 더 다양한 역할과 전문성을 가진 간호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환자 곁에서 일하는 간호사도, 병동 밖에서 역할을 만들어가는 간호사도, 제도와 시스템 안에서 변화를 고민하는 간호사도 있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보조자’가 아닌 주체로 일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또 널스터뷰는
신규 간호사, 간호대학생, 복직을 앞둔 간호사,
그리고 커리어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많은 간호사들에게
“간호사의 길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던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방향을 정하는 데 작은 힌트를 얻고,
누군가는 지금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누군가는 아직 스스로도 명확히 말하지 못했던 가능성을 발견하길 바랐습니다.
연재를 이어가는 동안, 그때그때 간호계가 마주한 흐름과 이슈도 함께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 현장을 지켜낸 간호사들의 이야기,
임상전담·전문간호사들의 역할과 고민,
제도와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던 목소리들까지,
가능한 한 놓치지 않고 기록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미 우리는 정보가 넘치는 시대를 살고 있고,
숏폼 콘텐츠나 유튜브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만 전해질 수 있는 온도와 깊이가 분명히 있다고 믿었습니다.
널스터뷰는 그런 이야기들이 천천히 읽히고, 오래 남기를 바라며 이어져 왔습니다.
정기 연재는 여기에서 잠시 멈추지만, 그동안 기록해 온 이야기들과 그 안에 담긴 간호사들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정기 연재 중단이 널스터뷰의 끝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앞으로도 꼭 기록하고 싶어지는 이야기, 지금 이 시점에 남겨야 한다고 느껴지는 간호사의 목소리가 있다면 비정기적인 인터뷰 형태로 다시 찾아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어딘가에서 다시 읽히고,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널스터뷰를 구독하고,매 회차를 읽어주고,
조용히 응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로, 메시지로, 혹은 마음속으로 공감해주신 모든 반응들이이 연재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또 자신의 이야기와 시간을 기꺼이 내어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간호사 선생님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바쁜 업무 속에서도 고민과 선택, 흔들렸던 순간들까지 솔직하게 나눠주셨기에
널스터뷰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지금 이 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실제 이야기’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기록이 누군가의 선택 앞에서, 혹은 흔들리는 순간에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건넬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이 프로젝트는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오늘도 간호하고 있는 모든 간호사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