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몽상록

2021년 2월 20일 토요일의 꿈

by 김뭉치

1.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또 꿈에 나왔다. 그는 꿈에서도 내가 싫어하는 짓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시키면서 정작 그 자신은 큰 소리로 카페 알바를 해고했다. 철물점처럼 생긴 특이한 카페였다.


나는 그 카페에 대학 동창 둘 그리고 최근 즐겨 봤던 드라마의 서브 여주와 함께 있었다.


2.

할머니를 우리는 '덕이'라고 불렀다. 덕이 할머니는 철봉에서 열심히 운동도 하고 힘차게 달리기도 했다. 덕이 할머니는 가난으로 누이를 잃었다. 친척들이 다 모여 할머니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을 보고 있었다. 친척 동생 중 한 명이 아빠에게 막말을 해서 나는 그 애에게 은근히 눈짓을 주었다. 다른 친척들 모르게. 그 애는 뜨끔해서 이후 말을 할 때마다 내 눈치를 살폈다. 엄마를 제외한 온 가족이 다 있었다. 아주 지긋지긋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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