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상담, 정말 효과 있나요?

-feat. 악몽

by 김뭉치

2개월 간 다섯 번의 심리 상담을 받았다. 누군가 나에게 "심리 상담, 정말 효과 있나요?"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뭐라 답해줄 수 있을까. 백 마디 말보다 이 한마디를 내뱉을 것 같다.


"악몽이 사라졌어요!"




악몽이 사라졌다. 그간 내가 악몽을 꾸지 않고 있다는 걸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오랜만에 악몽을 꾸고서야 드디어 자각할 수 있게 되었다.


상담 선생님은 내가 쓴 책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를 읽고, 나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셨다.


"정말 생생하게 꿈을 많이 꾸는 걸 보고 놀랐어요. 늘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었잖아요. 왜 그런지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를 읽고 나니 좀 알 것 같았어요. 그만큼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서 보내고 있었단 말이겠죠. 긴장이 몸에 배어 있었던 거예요."


선생님께 그간 내가 얼마나 자주 악몽을 꿨었는지, 악몽을 꾼 밤이 내게 얼마나 길고도 어두웠는지에 대해 말씀드렸다. 그리고 2개월 간의 상담 동안 거짓말처럼 악몽이 사라진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와. 그건 정말이지 괄목할 만하네요. 살면서 아예 악몽을 꾸지 않을 순 없을 거예요. 다만 그렇게 악몽을 꾼 날은 유독 긴장 속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돼요. 몸에 밴 긴장이 악몽으로 풀려나온 거라고요."


선생님의 말을 듣고 보니 그간 늘 긴장하며 살고 있던 나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꿈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선생님과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꿈에 대해 말하다 보면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또 선생님과 내가 서로 다른 해석을 할 수도 있을 거라 하셨다. 이 모든 가벼움의 과정들을, 나는 즐겨볼 생각이다. 다이어트는 육체에만 필요한 게 아니다. 정신에도 다이어트, 디톡스가 필요하다. 긴장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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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뭉치의 에세이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도 많이 사랑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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