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몽상록

침입 공포

- 2021년 3월 2일 화요일의 꿈

by 김뭉치

1.

심리상담을 받으며 악몽이 거의 사라졌다. 그간 내가 악몽을 꾸지 않고 있다는 걸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오랜만에 악몽을 꾸고서야 드디어 자각할 수 있게 되었다.


꿈속에서 나는 현관문에 달린 렌즈로 밖에 있는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우리 아빠였는데 웬일인지 아빠는 노숙자 같은 행세를 하고 있었다. 닳고 더러워진 옷을 입고 장발의 떡진 머리로 나타난 아빠가 문밖에 서 있었다. 나는 그가 아빠라는 걸 인지하고서야 삼중걸쇠를 모두 열었다. 그러다 다시 하나를 닫았다. 다시 걸쇠를 모두 열까 생각하는데 아빠라고 생각했던 남자가 미친 듯이 문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나는 그 문을 열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열릴 듯한 문고리를 잡고 주저앉기 시작했다. 심장이 미친듯이 쿵쾅거렸다.


2.

여러 꿈들을 꾸었다. 어림잡아 거의 일곱은 되는 듯하다. 상담을 받으며 생생했던 꿈들이 점차 옅어지는 걸 느낀다. 이것은 숙면의 문제일까, 아니면 기억의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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