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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뭉치 Jun 24. 2023

출판사 투고 시 선정되는 꿀팁

- <즐거운 라디오 여기는 안동입니다> '즐거운 북카페'

KBS안동에서 보내드리는 <즐거운 라디오 여기는 안동입니다>

함께하고 계신 지금 시각 4시 ---분 지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번에는 즐거운 북카페 보내드립니다.

오늘은 책을 통해 글쓰기 꿀팁들을 들어볼 텐데-

오늘도 김미향 출판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세요~    


 

1. 오늘은 어떤 책 함께 읽어봅니까?

살다 보면 글을 써야 할 때가 꽤 많다. 깨톡 메시지를 보내거나 이메일을 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소셜 미디어에 사진과 함께 업로드하는 짧은 글에서도 좋은 문장이 있는 게시물은 빛을 발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답할 때가 많다. 그럴 때 읽으면 좋은 책이 《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이다. 현직 편집자이자 에세이 작가인 저자가 본인의 에세이 쓰기 방법과 노하우를 담았다. 저자는 신춘문예에서 소설이 당선되며 글쓰기를 시작했고 자신의 글로 책을 냈으며 타인의 글을 편집하고 책을 만드는 ‘글쟁이’다. 도서관 등에서 꾸준히 글쓰기 강의를 해오던 저자는 강의를 하다 보니 교재로 쓸 마땅한 에세이 작법서가 없어 이 책을 펴내게 됐다고 전했다.      


2. 이 책을 읽으면 정말 ‘방구석 일기도 에세이’로 출간할 수 있을까요?

그럴 거다.(웃음) 에세이란 본래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을 뜻한다. 이에 따르면 지인과 다툰 뒤 속상한 마음에 쓴 일기나 사과의 편지도 에세이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작가이자 출판 편집자이기도 한 저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에세이’를 “일상에서 겪는 평범한 순간을 포착해 보편적인 삶의 의미를 끌어내는 글”이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한 인간의 삶을 다독여준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이 지점에서 좋은 에세이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한 인간의 삶을 다독이는 글이 에세이라면 읽는 이의 무언가를 건드리는 글이 ‘좋은 에세이’일 테다. 그 ‘무언가’가 지적 욕구이든 웃음이든 정보 습득이든 공감이든 위로이든 간에 말이다. 특히 이 책의 저자가 작가인 동시에 편집자이기 때문에 출간과 관련한 ‘꿀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3. 어떤 팁들을 전하고 있습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읽을지’를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바야흐로 책을 읽는 사람보다 책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더 많은 시대다. 방구석 일기를 책으로 출간하기 위해서는 나만을 위한 글이 아닌 분명한 타깃이 있어야 한다. 누가 독자냐에 따라 문장 수준, 사용하는 단어, 예시, 비유, 주제 등 모든 게 결정된다. 저자는 말한다. “누가 내 글을 읽을지 생각해본다는 건 일차적으로 나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이고, 그런 나의 생각에 공감할 사람을 염두에 둔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이 글은 독백에 그치지 않게 됩니다. 반대로 독자를 먼저 생각하고 소재를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나의 자녀가 읽기 바라면서 쓰는 글인데, 육아와 밥벌이의 어려움만을 이야기한다면 공감을 형성하기 힘들겠죠. 나의 이야기로 보편성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 그것이 에세이 쓰기입니다”라고.     




4. 출판사에 투고하는 꿀팁도 있을지 궁금합니다.

있다! 사실 출판사는 늘 출간 대기 원고가 넘쳐서 투고 원고에 쓸 여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제목을 보고 일차로 걸러낼 수밖에 없다고 한다. 또 회사가 취급하지 않는 장르는 일단 열어보지 않는다. 괜찮은 가제가 메일 제목에 들어가 있고, 장르도 명시돼 있으면 일단 열어본다고 한다. 그리고 기획안과 저자 프로필과 원고 첫 장을 본다고. 거기에서 다 결정된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1) 좋은 제목 2)제목에 맞는 좋은 내용 3) 투고하는 출판사가 출간하는 종류(장르)의 원고 4) 멋진 기획안 5) 꼼꼼한 프로필 작성 이 필요하다.       


5.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우리 청취자들이 무엇을 얻어 갈 수 있을지 정리해 주신다면요?

이 책은 좋은 에세이의 특징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짚어보고 그것을 자신의 글에 반영하도록 돕는 안내서다. 강연 내용을 모아 펴낸 책이라 말하듯이 쓰여 있어 읽기도 편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떤 글이 좋은 에세이인지, 좋은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거다. 장마다 주제에 맞게 직접 써보는 실습란이 있어 글쓰기 연습을 하기에 좋다. 첫 문장을 쓰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당연한 것에도 ‘왜‘라는 삐딱한 질문을 던지며 자유연상을 해보고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생각과 감정, 관점 등을 솔직하게 넣어 글을 써보면 어떨까? 공부가 될 수 있게 정보와 지식이 있는 에세이를 써보고 근사한 제목을 붙여 보는 건? 글의 맛을 살리기 위해 유머를 더해 보거나 밑줄 치고 싶은 문장을 써서 표현력을 높이고 마지막 점검인 퇴고도 놓치지 말라. 이렇게 저자의 말대로 “좋은 에세이의 특징을 한 가지씩 더해가면서” 차근차근 글을 써 나가다 보면 어느새 누구보다 멋진 나만의 에세이를 완성할 수 있을 거다.     



네 온전히 나를 위해 이번 주말 이 책 읽어봐도 좋겠네요.

오늘은 글쓰기의 기쁨을 알려주는 책

《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

함께 잘 읽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즐거운 북카페>, 김미향 출판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지금까지 ‘지금은 정보시대’ 전해드렸습니다.     



김미향 출판평론가·에세이스트    



2023년 3월 10일(금) KBS 라디오 <즐거운 라디오 여기는 안동입니다> '즐거운 북카페' 코너 진행 원고입니다

https://and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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