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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뭉치 Mar 28. 2023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

- 공부 집중도를 높이는 뇌과학 원리

이 책은 의과대학에 입학해 의사가 되려는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 선택 안내서입니다. 이 책의 부제가 ‘생명의 시작과 끝을 마주하는 과학적 탐구’인데요. 생각해 보면 우리들 대부분은 ‘산부인과’라는 병원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는 소아과를 방문해서 의사의 진찰을 받았던 경험이 있을 거예요. 어른이 되어서는 정기검진을 받다가 아마도 병원에서 숨을 거둘 거고요. 이렇듯 병원과 의사는 우리 삶의 시작과 끝을 함께해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를 치료해 주는 ‘의사’라는 직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하지요. 이 책에는 저자가 의사로서 환자를 진료했던 경험과 의과대학 교수로서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면서 익힌 지식, 그리고 의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에게 강의하면서 느꼈던 생각이 잘 담겨 있어요.


이 책을 쓴 분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인체생리학 교수로, 뇌신경과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어요. 경희대학교 의과학연구소장, 신문방송국장, 의과대학 학과장, 대학원 학과장을 역임했지요. 경희대학교 입학 관련 업무에 오래 관여해 오면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의학 분야 진로 특강도 진행하는 분이에요. 또한 대한의사협회 학술이사로 의학교육 업무를 맡고 있으며, 대한의사협회지 편집인으로 각종 의학 논문의 편집 활동도 수행 중이라고 해요.


《처음 의학》조영욱 지음 l 출판사 봄마중 l 가격 1만4000원


이 책에서 저자는 의학이라는 학문은 언제 생겼고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 세계 최초의 의사는 누구인지, 의과대학은 언제 처음 만들어졌고 우리나라에 의학이 전파된 시기는 언제인지,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이라는 시설은 언제 처음 설립되었고 의과대학이 가장 많은 나라는 어느 나라인지, 의학이 발달한 미래에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가 어떻게 바뀔지 등등을 쉽게 알려줘요.


또한 책의 뒷부분에선 의과대학 입학을 위해 필요한 것, 의사에 적합한 적성과 특기가 무엇인지 잘 설명해 줘요. 특히 흥미로운 것은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저자가 뇌신경과학분야를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공부 집중도를 높이는 뇌과학 원리를 알려주고 있어요.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뇌의 해마라는 부위에 저장된 ‘단기기억’을 반복 학습을 통해 대뇌겉질이라는 부위에 장기적으로 저장시켜 ‘장기기억’을 완성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야 나중에 시험을 볼 때 암기한 것들을 다시 생각해 낼 수 있거든요.   


이 외에도 ‘수술복은 왜 초록색이나 하늘색일까?’, ‘성형외과나 피부과는 왜 인기가 있을까?’, ‘의학 드라마에 응급실이 자주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등 우리가 평소에 궁금했던 의학 정보에 대한 답이 녹아들어 있어요. 꼭 의사가 되고 싶지 않더라도 의학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김미향 출판평론가·에세이스트


2023년 3월 27일(월) <조선일보> '재밌다, 이 책!' 코너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http://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3/26/20230326012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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