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꿈을 꿨다. 그중 웃겼던 꿈이 있다.
어느 식당의 화장실에 갔다. 볼일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나는 길을 가다 또 다른 레스토랑의 화장실로 들어갔다. 아까의 화장실보다 훨씬 깨끗하고 넓어 칸도 많은 곳이었다. 그런데 분명히 문을 잠갔음에도 섹시 산타 복장을 한 친구들이 잔뜩 밀고 들어왔다. 굴욕감을 느낀 나는 황급히 도망쳐 정처 없이 길을 걸었다.
밤길을 걷고 있었는데 어느덧 시간은 오후로 바뀌었고 어느 풀밭길을 걷게 되었다. 그 풀밭에선 리쌍과 류승범이 공연 준비를 하고 있었다. 키보드를 맡은 류승범 배우에게 다가가 “정인 씨가 이제 리쌍과 함께할 수 없다고 전해달래요”라고 말했다. 류승범 배우는 “정인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나에게 화를 냈다. 위축된 나는 어깨를 움츠리고 다시 정처 없이 걸었다. 드론으로 찍는 듯한 꿈속의 시점에서 나의 뒷모습은 한없이 처량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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